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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비에 젖다~

진돗개의 성격과 습성 (블랙탄 진돗개) 본문

삽살개 와 진돗개 네눈박이/네눈박이 블랙탄 탄이

진돗개의 성격과 습성 (블랙탄 진돗개)

태풍노을 2018. 10. 15. 15:02

진돗개는 경계심이 강하고 독립적이며 다소 사나운 기질이 있습니다. 또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너무 세다고 하지만 사실 제가 키우는 네눈박이 블랙탄 탄이는 암컷이라 그런지 너무 소심하고 충성심 또한 잘 모르겠네요.

일단 충성심이 없는 이유로 꼽자면 첫 번째 제가 부르면 절대로 저에게 오지 않습니다. 멀찌감치 꼬리만 살랑살랑 흔들뿐 달려오거나 다른 강아지들처럼 안기거나 절대 그런 법이 없어서 가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니주인 맞니?” ㅎㅎㅎ

 

물론 사람이나 동물들의 성격이라는 것은 타고난 천성도 있지만, 주변 환경의 영향도 지대한 법이라서, 강아지 시절부터 자주 쓰다듬어주면서 애정을 듬뿍 주며 키우면 여느 애완견처럼 온순하게 자라기도 하고, 낯선 사람이 집에 들어와도 달려들어 공격하기는 커녕 멍멍 짖기만 할 뿐 겁먹어서 주인 뒤로 숨는 등, 통념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우리 블랙탄 탄이는 절대 짖는 법이 없습니다. 넌 진돗개라고 낯선 사람이 집에 오면 짖어야 된다고 해도 안 짖어요 ㅎㅎ

 


진돗개가 어른이 되어서도 목줄로 묶어두지 않고 매일 1~2, 30분 이상 산책을 마음껏 시켜준다면 스트레스를 신나게 풀면서 진짜 영화나 만화에서나 볼 법한 마음 좋은 진돗개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실상 개를 풀어 놓으려고 하면 농작물에 피해를 줄까봐 맘대로 풀어놓지도 못하는 실정이네요. 아무튼 진돗개가 다른 밉상 견 처럼 일상적으로 말썽을 부리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평소에는 얌전하고 점잖은 편이죠. 우리 블랙탄 탄이도 얌전하기로는 정평이 날 정도로 얌전을 떱니다. 너무 얌전해 얄미울 정도네요 ㅎㅎㅎ 나는 너 주인이고 싶은데 나한테 왜 그러는 거임

 

진돗개는 일반적으로 지능도 개 품종 전체의 평균치보다는 높아서 말을 못 알아듣는다거나 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진돗개 주인의 처지에선 때때로 산책만 시켜주는 것으로도 편하게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100%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때때로 공격성이 나타나면 아주 위험한 개체가 확실합니다. 사실 진돗개의 이런 점은 영역의식이 타 견종보다 높은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산책중에 전혀 짖지 않는 진돗개도 집에서 외부인이 들어오면 매우 사납게 짖는다고 합니다.

우리 블랙탄은 절대 안그러는데 진돗개 맞나 모르겠네요 ㅎㅎ

 

그리고 진돗개는 대담하고 용맹스럽기로 이름이 높습니다. 사냥개 특유의 본성도 가지고 있어 풀어놓고 기르면 주나 벌레, 토끼에게 달려드는 건 물론이며 산짐승인 고라니와 노루, 날짐승인 비둘기나 꿩, 심지어 독사까지 겁도 없이 물기도 합니다. 이 본성 때문에 키우던 진돗개가 옆집의 닭 사육장을 덮쳐서 45만원이나 물어 주었거나, 주인과 등산을 갔다가 인근에 방목한 흑염소를 물어왔다거나 하는 얘기도 상당히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집이 산에 가까운데 마당에 넓게 잔디를 기르게 되면 온갖 벌레들이 들러붙게되고 그걸 먹으러 오는 양서동물 새 뱀 고양이 등등을 조우할수 있으나, 진돗개를 플어놓고 키울경우 개미, 진드기, 모기를 제외한 어떠한 동물도 일절 볼수 없게 되는 광경이 연출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다 잡아서 먹거나 해치워 버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특유의 집요함과 근성 때문에 산책, 방목 등을 통해 기분전환을 자주 시켜줘야 합니다. 문제는 사정이 여의치 않는 사람이 주인이면 거의 죽을 때까지 개집 앞에 묶어두다시피 하기에 스트레스가 쌓여 가뜩이나 사나운 성격에 불을 지필 수 있다고 합니다.

 

사냥개인 탓에 무리를 이루면 더더욱 난폭해지는 습성이 있습니다. '진돗개 네댓 마리가 뭉치면 호랑이도 잡는다'는 말은 이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실제로 보자면 이것은 진돗개의 용맹한 특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소리이겠죠. 늑대들도 꼼짝 못하는 호랑이를 ~~

당장 체중만 보면 답이 나오는데, 시베리아 호랑이 중에서 제일 작은 것들도 100kg 정도의 체중을 가지는데 비해 진돗개의 체중은 그렇게 나가지 않습니다. 호랑이가 대충 따귀만 때려도 잘못하면 죽는다고 하네요. 대충 70kg의 성인 남성이 온 힘을 다해 20~30kg 체중의 초등학생 따귀를 날리는 것을 생각해 보면 되며, 호랑이의 앞발이 가진 무서운 힘을 고려하면 지금 말한 예시는 비교 조차도 적절한 것이 못 되는 셈이죠.

임진왜란때 한국 호랑이를 잡은 일본인들이 울타리 안에 갇힌 호랑이의 먹이로 진돗게 3마리를 넣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확인해 보니 호랑이와 2마리의 진돗개는 죽어 있었고, 한 마리의 진돗개만이 피를 흘린채 살아 있었다고 하는데 글쎄요~

쥐도 코너에 몰리면 고양이를 물어버린다는 속담처럼 우리안에 갇혀 활동반경이 작아서 그럴수도 있겠죠. ~~ 암튼 전선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2013년 집을 지키던 하얀 진돗개가 밭에서 작물을 파 해치고 있던 멧돼지를 발견하고는 줄까지 끊고 달려가 멧돼지를 물어 죽인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네요.


<인터넷에서 발췌한 사진입니다.>


또한 어릴 때부터 묶거나 가둬 키우지 않고 방목이나 산책 등을 시켜줬으면 대소변을 가급적 밖에다 보려고도 합니다. 진돗개가 대소변이 심하게 마려울 때마다 짖어대면 주인을 집사마냥 부르거나, 비가 와서 주인이 하루 이틀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나갈 때까지 대소변을 며칠이고 참는 모습도 보입니다. 제가 키우는 진돗개 블랙탄은 정말 응가가 마려울 때 땅을 파서 변을 본 후 묻어 버립니다.

제가 도리어 냄새로 변을 찾아 변을 치워주곤 합니다. 제가 개와 같은 후각을 키우느라 요즘 고생이 심합니다. ㅎㅎ

 

수컷이야 자신의 체취로 영역 표시를 하기 위해서지만, 이는 드물게는 암컷도 해당되며, 딱히 대소변 훈련을 시키지 않아도 정해진 곳에만 배변활동을 하는 고양이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점잖고 특유의 개 냄새가 적은 편이고 고양이 마냥 스스로 깔끔을 떠는 종이라, 실내에서 키울 때 화장실이나 생활반경 등을 지저분하게 두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우리 블랙탄 너무 깔끔 떨어서 개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넌 개라니까를 항상 외치고 있습니다.

 

털은 이중모로 빳빳한 긴털과 짧은 솜털로 이루어져 영하권에서도 견디는 엄청난 보온력을 자랑합니다. 일례로 겨울철 개를 끌어안고 3분간 있었더니 잠바 하나 걸치지 않았는데도 따뜻하다고 하네요.

 

단모종이지만 털의 구조가 2중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1년에 두번 봄 가을 때마다 털갈이 양이 심해집니다. 특히 생후 1년의 첫털갈이의 배냇털이 빠지면서 본 털이 나는데, 그때가 피부병에 걸렸다 싶을 정도로 흉하게 빠지며, 후에 있을 일반적인 털갈이와 다르게 기간도 길고 털뿜의 양도 어마어마해, 마당이나 집에 회전초마냥 굴러다니는 진풍경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귀소 본능과 더불어 높은 충성심을 가졌기에, 산책하다가 줄을 놓쳤는데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직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에 사냥개나 집 지키는 개로는 유용하긴 하지만, 안내견, 군견 등 사역견으로 활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는 주인이 바뀌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안내견으로 쓰자니 본래의 인도 임무보다 주인의 안위를 위협 혹은 관심을 끌만한 뭔가가 주변에 있다거나 하면 달려들고 보기 때문에 주인의 바로 옆을 아슬아슬하게 자전거가 지나가면 진돗개가 자전거로 달려 들 것입니다. 군견으로 쓰려 해도 키우는 사람이 전역하거나 변경되면 명령을 거부하고 듣지 않습니다.

 

그 밖에도 진돗개가 군견이 되지 못하는 것은 체격이 작은 탓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먼 셰퍼드나 도베르만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의 체중에, 에어데일테리어나 말리노이즈보다도 대략 5~10kg나 작아 쓰기에 곤란하다고 합니다. 성격도 안 어울리는데 체급마저 어중간하기에, 군견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이죠. 성격은 사납지만, 힘에서는 셰퍼드나 도베르만, 말리노이즈에 비해 체급부터 딸리니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경찰견의 경우에도 로스앤젤레스 경찰에서 시범적으로 훈련했으나 결국 포기 했다고 합니다. 원인은 잦은 기분 변화, 다른 개와의 협동보다는 우위를 차지하려는 지배욕, 지시된 일보다는 주인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업무 능력은 많이 떨어진다는 이유입니다.

 

2015년 한국 군대에서 진돗개 2마리를 군견으로 훈련시키는데 성공하였다고 하는데 이후에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는걸 보면 뭔가 이벤트성이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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