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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비에 젖다~

원주굽이길 제12코스 뱃재넘이길 (17.1km / 4~6시간) 본문

길- 걷기일상/원주굽이길(걷고 또 걷자)

원주굽이길 제12코스 뱃재넘이길 (17.1km / 4~6시간)

태풍노을 2018. 9. 18. 16:10

코스안내 : 오늘 소개해 드릴 길은 원주굽이길 제12코스 뱃재넘이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난이도는 중급으로 조금 힘이 듦니다. 그래도 비교적 편하게 걸을수 있고 출발지점 외에 급수시설 없으니 식수 간식 필히 꼭 지참하셔야 합니다. 제일 힘이드는 이유는 버스가 어렵다는 겁니다. 원주에서 귀래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고 쳐도 도착지점에서 제천으로 버스를 타고 가야된다는 건데요. 제천으로 갔다 시외버스를 타고 원주로 와야 하는 아주 번거로운 코스입니다. ㅎㅎㅎ

그렇지만 참 아름담다운 길이 아닌가 싶네요~~

뱃재넘이길은 귀래면사무소에서 동쪽방향인 운남저수지와 뱃재를 거쳐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로 이어지는 코스로, 마을안길과 숲길을 걸을 수 있는 명품길입니다. 뱃재는 1872년지방지도에서 신라 경순왕이 원주 용화산 (龍華山)의 커다란 암벽에 미륵을 조각하게 하고, 황산사(黃山寺) 에 종을 달게 하여 매일 아침저녁으로 스님이 종을 치게 한 뒤, 이 고개에서 종소리가 나면 미륵불을 향하여 망배하였기 때문에 오래 전에 배() 라고 이름 지었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또한, 조선 단종왕도 1457년에 부론과 귀래를 거쳐 영월 청령포로 가는 유배길에 넘은 고개이기도 한 것처럼 역사적 이야기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뱃재에서 백운면 화당리로 가는 길은 최고의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임도로 몸과 맘을 힐링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코스 : 귀래면사무소-귀래묵집-이동교-운남2리회관-운남2-다리골정류장-삼거리-뱃재정상(6.8) 안내표지판-갈림길-2003년사업 안내판-갈림길-송전탑-과수원 앞 갈림길-화당로594-적조암-화당교-화당초등학교(17.1)

 


출발지점인 귀래면사무소에서 동쪽방향으로 원주굽이길 12코스 뱃재넘이길을 출발합니다.


귀래 외곽도로 밑으로 쭉 이어진 도로를 따라 30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운남2리 마을과 운남 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 저기 들꽃들이 피어있는 이길이 너무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저 멀리 저수지 제방이 보인다 >


사실 귀래에서 제천을 넘어가는 길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는데 이렇게 내륙과 내륙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 점점더 제방이 눈 앞으로 다가온다 >

 

운남리는 귀래면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동쪽으로는 충북의 엄정면, 서쪽으로는 주포리, 남쪽으로는 갈미봉 줄기를 경계로 하여 충북 충주시 엄정면, 북쪽으로 운계리와 접하고 있고, 백운산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여 운남리라고 하였고 일제 강점기에는 운남2리에 금광이 있어 금을 채굴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폐광되었다고 한다.

역시 어디를 가더라고 기본적인 역사와 전통은 알고 가야 조금더 재미있는 도보가 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아무튼 운남저수지의 풍경을 빨리 보고 싶은 생각에 한걸음에 가본다.


운남저수지에 다다라 저수지를 바라본다. 시원하고 깨끗하고 이곳의 풍경과 너무 조화롭게 터를 잡았다는 느낌이 든다.



이곳에서 빙어와 붕어 낚시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봄에 꽃들이 필 때 한번더 찾아와야 겠다. 그럼 더 아름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풍경을 눈에다 담고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운남교를 조금지나 두갈래 길이 나온다 순간 잠시 망설였지만 리본이 달려있는 유무를 보며 왼쪽길로 걷는다.




1km 이상을 걷다 보니 드디어 뱃재 정상이 보인다. 여기는 충청도 제천, 정상을 넘으면 강원도 귀래 암튼 오늘 원주시, 충주시, 제천시 세 개의 시를 걸어서 넘나들어 본다.



뱃재정상에서 드디어 임도길을 만난다.

에서 내지 마세요!“ 라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화내지 말아야 한다. 산에서는 절대 화내면 안된다. 얼마나 지켜온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화로 인해 무로 돌아 갔던가. 절대 화내지 말자

 

뱃재에서 약 1km 정도를 오르면 정자가 있는데, 굽이길 12코스 스탬프함이 위치한 곳이다. 그냥 지나치면 다시한번 와야 할 듯~~

 

초록의 세상이 내 눈을 맑게 맑게 비춰준다. 어릴적 몰랐던 푸르름과 꽃구경 단풍구경 이제야 아름다움을 간절히 간절히 느낀다.

그 만큼 나도 많이 늙었나 보다.

 

배재는 엄정 방면 아낙네가 시루봉에서 고사를 지내다가 엄청난 호우로 인해 귀래 방면이 물에 잠겼는데 이 고개로 배가 넘어오고 있었다는 전설에서 배재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ㅎㅎㅎ 아마도 노아의 홍수쯤 되지 않을까?)



암튼 시원한 그림을 감상하게 해주는 자연에 대해 깊이 감사할 뿐이다.

 


한참을 내려와 화당 마을을 뒤로 하고 종착지인 화당초등학교로 향했다.

 

화당초등학교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지쳐 아내에게 SOS를 친다.

하루에 5번 운행한다는데 금방 버스가 가버렸다. ㅎㅎㅎㅎㅎ


오늘은 아름다운 길을 보는 대신 버스 운이 없다.


차를 기다리다 화당이라는 말이 어디서 왔을까라는 생각이 문득들어 찾아본다.

화당리는 원래 제천군 원서면 지역으로 '꽃당이', '꽃댕이' 또는 화당 이라 하였다고 한다. 꽃댕이 는 아직도 지형도에는 그대로 쓰고 있다고 한다. 옛날 이 지역에는 연못이 많았다고 하는데 연못 곳곳에 꽃들이 만발했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임버럭골은 '님 버린 곳'이란 뜻이며, 너럭골은 '넓은 바위'가 있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마을 앞으로 수백년 묵은 노송이 울창하게 맑은 화당천이 흐르고 있다. 

화당1리는 삼봉산 아래에 역사 있는 제천의 유적지인 향고골을 북쪽에 등에 업고 서쪽으로는 우뚝 솟은 옥녀봉이 태풍을 막아줍니다.

삼봉산의 정기를 받아 106세 까지 장수하신 분도 있고 자손들도 방방곡곡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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