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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굽이길 제10코스 천년사지길 (17.6km / 5~6시간) 본문

길- 걷기일상/원주굽이길(걷고 또 걷자)

원주굽이길 제10코스 천년사지길 (17.6km / 5~6시간)

태풍노을 2018. 9. 13. 17:15

코스안내 : 오늘 소개해 드릴 길은 원주굽이길 제10코스 천년사지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난이도는 중으로 조금 힘들정도 이다. 가파른 길은 없으나 약간의 오르내리막길이 있고 식수와 간식은 적당이 필요하다. 천년사지길은 말 그대로 남한강 주변 천년고찰의 흔적을 따라 법천사지와, 거돈사지를 거쳐 단강리까지 걸어가는 테마여행길이다. 법천거돈사지는 폐사지이기에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이다. 들녘에 눈부시도록 빛나는 억새가 헌화 공양을 하고, 제 마음껏 피어난 들국화가 짙은 향기로 향() 공양을 올리는 그런 곳이다. 고려시대에 화려한 꽃을 피운 천년사지의 길을 따라 숲과 들을 걸을 때의 아늑함은 도보여행자들에게 포근함을 안겨준다.

 


코스 : 법천소공원-법천교-서원교-법천사지-서원교-펌킨팩토리-장뜰길-연빌리지농원입구- 법천 거돈사지 안내판-거돈사지-임도진입-임도끝-소교량-작실고개-느티나무-작실정류장-작실교-작실3-단강교회-단강초교(폐교)-단강보건진료소-둑길 진입-덕은교-세포교-목교-미덕슈퍼


출발지점인 법천소공원에서 법천천 뚝방길로 조금 가다 보면 분명 말이다, 말이 서있다. 처음에 소인지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말이다. ㅎㅎㅎ 이런곳에서 말을 보다니 정겹다.

법천천을 따라 걷다보면 법천사지로 향한다.


<저기 서 있는 녀석이 말이다.> 


법천교가 나오면 건너지 말고 다시 법천천 뚝방길을 걸어간다. 서원교를 지나 법천사 당간지주를 향한다. 당간지주는 사찰의 입구나 뜰에 세우는 깃대를 지탱하기 위해 세운 두 개의 돌기둥이며, 깃대에는 사찰의 의식이나 행사가 있을 때, 혹은 부처 및 보살의 공덕을 기릴 때 깃발을 다는 역할을 하는데 높이가 3.9m로 법천사의 규모를 짐작하게 해 주는 큰 당간지주 이다. 


                                                <법천사 당간지주>



                                                < 법천사지 전경 >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에 천년고찰인 법천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법천사지는 사적 제46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법천사는 고려때 대표적인 법상종 사찰로 명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당간지주를 비롯하여 지광국사 현묘탑비와 법당처 및 석탑의 일부 등이 남아 있으며 주변에는 이 절터에서 나온 석재들이 흩어져 있다.


                                                 < 거돈사지 원공국사탑 >


저 멀리 위치한 거돈사지 원공국사탑(보물 20190호)은 고려 전기의 고승 원공국사의 묘탑으로, 일제 강점기 때 서울의 일본인 집에 있다가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다. 현재 거돈사지에 있는 탑은 2007년에 세운 재현품이다. 


원래 이터는 거돈사가 자리하기 이전의 터에 신라시대 '안락사'라는 사찰이 자리했던 것으로 전한다.

그러나 어떠한 연유에서인지 안락사는 폐사에 이르렀고 신라 경문왕 4년(864)때 경문왕의 누이 단의장옹주의 청으로 지증대사 도현이 이곳으로 옮겨와 주석하여 불사를 새로이 일으켜 '거돈사'라고 이름을 고쳐 짓고 장육 철불상을 조성해 모셨다고 전한다. 

고려시대를 지나는 동안 원공국사 지종이 거돈사에 주석하면서 크게 사세가 번창하였고, 조선시대 이후 폐사에 이르러 절터에는 원공국사탑과 탑비 삼층석탑과 불상 대좌만 덩그러니 남아있게 되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안타까운 사연이 있을듯 하다.


너른 거돈사지를 천천히 돌아보고 살펴보느라 많이 지체되었다. 이곳에서 스템프를 찍고 거돈사원공국사송묘탑비를 뒤로 하고 정산저수지 임도로 진입한다. 정산저수지 앞쪽 산길로 진입하고 한참을 걸어가면, 드디어 드문드문 집들이 보인다 저 멀리 웃작실 동네가 멀리 보인다.

임도가 끝나고 이런 도로를 한참 내려오면 작실골 과 뒷골-웃작실-아랫잘실마을을 지나 단강교회에 이르렀다.



단강교회 옆을 지나 미쳐 사진은 못 찍었지만 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지나친다. 

아직도 목적지까지 5km가 남았다. ㅎㅎ 오늘은 좀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단강보건진료소를 지나 뚝방길로 향한다. 덕은교 앞을 지나고 3km 가량을 걸어 오늘에 종착지인 미덕슈퍼가 나온다. 난이도가 중으로 조금 힒이 든다. 


옛날 인디언들 속담에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듯이 혼자서 걷는 것은 무료하고 힘들다. 

사람들과 함께 걸어야 건강에도 좋고 힘도 덜 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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