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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비에 젖다~

원주굽이길 제11코스 부귀영화길 (13.4km / 4~5시간) 본문

길- 걷기일상/원주굽이길(걷고 또 걷자)

원주굽이길 제11코스 부귀영화길 (13.4km / 4~5시간)

태풍노을 2018. 9. 17. 16:56

코스안내 : 오늘 소개해 드릴 길은 원주굽이길 제11코스 부귀영화길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난이도는 하급으로 아주 무난합니다.  비교적 편하게 걸을수 있고 출발 및 도착지에 편의점 있으니 간소하게 식수와 간식 필요합니다. 대부분 포장길로 이루어져 있음.

부귀영화길은 하 부론동 에서 시작해 귀래면사무소까지 진행되는 길이며, 운계천을 따라 걸어가다가 용암리 용화사를 경유하는 코스이다. 귀래라고 하면 용암리가 연상될 만큼 용바위골의 곡수(曲水)가 유명한데, 능안골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올라가면 30척 되는 용암이 있는데 형태가 용() 모양과 같다 하여 용바위라고 했고, 이 용바위로 인해 용암리로 불렸다고 한다. 미덕슈퍼에서 시작하는 본 코스는 용암대교를 건너 동막천을 따라 능안으로 3가량 올라가면 미륵산 줄기아래 고즈넉이 자리 잡은 용화사에 다다른다. 이곳에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의 돌할머니가 있다. 진심을 다해 기도를 한후 돌을 들면 안들려야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돌이다. 몇 번을 들어도 어떤 기도는 들리고 어떤 기도는 안들리고 하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다들 용화사를 지날 때 소원들어주는 돌을 체험 꼭 한번씩 체험 해보시면 재미있습니다.

 


코스 : 미덕슈퍼-벌말길-용암대교-용암1리마을회관-느티나무갈림길-이글루모양주택-능안돌비-용화사-새말정류장-꼬꼬댁장조림공장-귀래농장간판-하천둑길진입-주포2리회관-황산교-심재교-외촌정류장-구룡로1562-22-운남4리경로당-통로박스-법동교-너더리길46-7-귀래면사무소

  

출발지점인 미덕슈퍼에서 국도를 따라 귀래쪽으로 조금 걷다 보면, 예능국제불교대학 및 용화사 표지판이 보인다



왼쪽으로 들어가 용암동막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느티나무 갈림길을 지나고 또다시 정처없이 걷다 보면 저기 멀리 이글루모양주택이 보인다

ㅎㅎㅎ 나는 이글루 주택이 특이하기는 하지만 별로 맛지 않는것 같다.



이글루 주택을 지나 그렇게 한시간 정도를 걷다 보니 저 멀리 용화사가 눈에 들어온다. 잠깐 정자에서 쉬고 용화사쪽으로 길을 정해 부지런히 걷는다.

드디어 용화사에 다다랐다. 



 중국 숭산 소림사 한국본부인 용화사는 우리나라 사찰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걸 알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조상들을 모시는 위패를 용화사에 많이 모셔 놓았다고 한다. 모든 재사와 명절 재사도 용화사에서 합동으로 한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 자식대에서는 벌초도 조상을 모시는 재사도 언젠가는 없어지지 않을까~~

가끔 생각을 한다 벌초도 재사도 나의 세대가 마지막일것 같고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는 않아, 납골당이나 수목장으로 선택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 1층에 위패를 모셔놓은 본당 >


본당앞에 굽이길 11코스 스탬프 찍는 곳이 놓여져 있다. 여기서 스탬프를 찍고 소원들어주는 돌로 향했다.


나도 처음에 소원들어주는 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에 소원을 들어주는 돌이 어디있어, 그냥 돌을 들고 못들고 하는거지 하면서 처음에 반신반의한 생각으로 "로또 일등되게 해주세요" 라고 소원을 빌며 돌을 들었는데

ㅎㅎㅎㅎㅎㅎ 이게 뭐임

 

돌이 아주 가볍게 종이짝 처럼 들리는 것이다. 그것도 눈 앞에 있던 돌이 사라지고 머리위로 손과 함께 올라가 있다. ㅎㅎㅎㅎㅎㅎ

와 진짜 이 돌이 소원을 들어주는 돌인가 생각이 들어,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게 절도 드리고, 나름 성의표시도 하고 기도도 드리고 다시 삼배후 다시 소원을들어주는 돌로 향했다.

 

법당에서 진심어린 기도와 경건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고 돌을 들어 올렸더니

ㅎㅎㅎㅎㅎㅎ

 

돌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안간힘을 주어도 돌이 들려 올라가지 않는다. 땀이 뻘뻘 힘이 쭉쭉~~ 

안간힘을 써도 돌은 확고부동의 자세로 한자리에만 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다가도 무섭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더 이상 돌 들기 시도는 하지 않았다.



이렇게 용화사를 둘러보고 다시 길을 걷는다.

용돈길로 한참을 걸어 내려가다 보면 귀래농장계란집하장 이 나온다. 여기에 귀래의 계란이 모두 들어와서 처리되는 것 같다계란도 싼 가격에 살수 있어, 가끔 와서 계란을 2~3판 사가지고 온적이 있다.

 

이렇게 부귀영화길은 하천 둑길과 찻길과 논밭 길을 넘나들며 모든 것이 이어졌다. 이렇게 걷다 보면 황산천을 사이에 두고 부귀로와 나란히 난 구룡로를 따라 걷는다. 황산천을 건너왔으니 분명히 충주의 땅이 맞는데 왜 충주로 왔을까 생각해 보니 차량통행이 빈번한 부귀로 보다 구룡로가 한산하기 때문에 원주굽이길이 충주를 살짝 걸쳤나 보다.

 

그렇게 충주로 한참을 걷다 보면 원주를 알리는 표지판을 향해 쭉 뻗은 도로를 따라 가면 곧 굽이길 11코스 종점인 귀래면사무소에 이르는데 굽이길은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았는지 조금 더 돌아거 가라고 한다. 그렇게 곧장 종점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꿀뚝 같지만 굽이길 리본을 보며 걸어본다.

운남4리 마을을 지나 자동차 전용도로 옆을 한참 걷다 배수로 빠져 귀래면사무소로 향한다.

 

걸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가 왜 걸을까 하는 생각과 이런 저런 잡다한 생각들 언제쯤 떨쳐 버릴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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