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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비에 젖다~

원주굽이길 제8코스 태조왕건길 (14.1km / 4~5시간) 본문

길- 걷기일상/원주굽이길(걷고 또 걷자)

원주굽이길 제8코스 태조왕건길 (14.1km / 4~5시간)

태풍노을 2018. 9. 11. 00:40

코스안내 : 오늘 소개해 드릴 길은 원주굽이길 제8코스 태조왕건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난이도는 중으로 비교적 편하게 걸울수 있는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권유하고, 건등산을 오르는 구간에 힘든 오르막길 있어 속도조절이 필요하며, 식수, 간신은 미리 적당량 준비해서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 태조왕건길은 원주 최대의 유원지인 간현관광지에서 시작해 섬강 물길 따라 걷다가 건등산을 오른 뒤 문막체육공원에 도착하는 명품물길 코스이다. 전체적으로 섬강변 둑길을 걷는 코스이나, 건등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500m 정도 경사가 있는 길을 올라가야 하지만 태조 왕건이 산에 올라 진을 치고 견훤과 맞선 장소이기에 왕건의 기백을 느껴볼 수 있다. 또한 호암빌리지부터 문막체육공원까지의 둔치길은 여름에는 푸른 초원으로 가을에는 온통 억새꽃의 물결로 장관이 펼쳐진다.

 

코스 : 간현 방문자센터-지정대교-강화기업-두꺼비쉼터-간현공원-경장교-동화양수장-안창대교 밑-탑전낚시터-문막불한증막-인하에이엠티-건등산-건등사-등안회관-정자쉼터-건등섬강양수장-호암빌리지-쉼터-문막체육공원



간현관광지는 섬광과 삼산청 강물이 합수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섬강 주변으로 넓은 백사장과 기암괴석, 울창한 고목이 조화를 이루고 강의 양안으로 40~50m의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또한, 출렁다리, 스카이워크, 소금산, 오형제바위, 404철계단 등 볼거리를 비롯해 숙박시설과 야영장을 갖추고 운영되고 있으며, 암벽등박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섬강의 둑길을 걷습니다. 횡성군 청일 태기산에서 발원하여 경기도와의 경계를 이루며 남한강에 합류하는 섬강은 비교적 강수량이 많은 지역을 통과하므로 수량이 풍부합니다. 동으로는 치악산이 있고, 서쪽으로는 섬강이 있다. 섬강이 지나는 간현리의 절벽위에 토정 이지함이 썼다는 병암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병풍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 올라 앉은 바위 생김새가 두꺼비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달강, 달래강이라고 불리다 섬() 자는 두꺼비를 뜻해 섬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안창대교를 건너 여기서부터 길이 만히 헷갈릴수 있으니 잘 따라 가셔야 합니다. 동화공단로를 조금 걷다 우측에 프리미어아레나승마클럽을 지나 탑전낚시터를 지나 마을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탑전낚시터

낚시터를 지나 걷다보면 원룸아파트지대가 나오는데 마이더스라는 튼 원룸이 있는데 그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잎새쌈밥집을 지나가게 된다. 세오름길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걷다 올라가다 보면 문막불한증막이 보이면서 도로가 나오는데 도로에 오르자 마자 오른쪽으로 한참을 걷다 보면 인하에이엠티라는 회사 간판이 보이고 그쪽으로 길을 걷다보면 굽이길을 안내하는 리본도 보이기 시작한다.

건등산으로 오르는 산길은 경사가 좀 있지만 숲길이어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건등산으로 100m를 조금 넘게 오르는 길 오른쪽에 정가가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마음을 확 트이게 해준다. 간현에서 걸어 온 길이 한눈에 보이고 섬강도 말없을 흘러간다.



이제부터 건등산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다. 등안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되는 지점을 지나니 더욱 가파르지만 그 오르막은 오래가지 않았다. 해발 260m 건등산에는 체육공원이 있고 산책을 나온 주민도 눈에 띤다.

건등산 정산에서 원주굽이길 제8코스 인증 스템프 도장을 찍고 도장의 도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아까 보았던 건등산 비문의 내용과 같았다.


건등산 비문에는 선조 때의 한시인 손곡 이달 선생이 쓴 한시 건등사이다

고려 태조가 군사를 지휘하던 그날 / 여기에 올라 천군만마를 호령했네 / 많은 영웅들 정권을 잡으려 경쟁했지만 / 마침내 진정한 주인 왕위에 올랐어라 / 지나간 일은 먼 옛날의 연기와 저녁놀로 사라지고 / 끼친 자취는 우거진 수풀속에 찾을길 없네 / 삼한이 마침내 하나로 통일된 것은 / 그 공적, 이산과 더불어 영원하리라.

 

건등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오른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당시 왕건은 후백제의 견훤이 세운 견훤성을 탈환하기 위해서 이산을 올랐다고 한다. 여지도서와 강원도 원주군읍지에는 관문에서 서쪽으로 40리에 있다.”고 소개하고 고려 때 적을 토멸하기 위해 군대를 정돈하여 이 산에 올랐던 일이 돌에 새겨져 뒷사람이 그렇게 붙였다고 하여 산 지명의 유래를 적고 있다.

그래서 제8코스는 태조왕건길 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건등사를 지나 등안마을 방면으로 가파른 길을 조심 조심 내려가다 바위하나를 만났다. 그냥 혼자 생각으로 이스트섬의 고대모아이 석상을 압축해 놓은 듯 자연이 만들어낸 돌에서 신비함을 느꼈다. 

이렇게 내려와 등안마을 회관을 지나 다시 섬강둑길로 접어든다.



이곳에서 멀지 않는 곳에 조엄 묘역이 있다, 조엄묘역은 강원도 기념물 제76호로 지정된 묘역이다. 무덤의 주인은 조선 영조 39년인 1763년에 통신사로 일본에 갔을 때 쓰시마섬에서 고구마의 재배법과 보관법을 익혀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그 종자를 가져온 인물이다.  조엄선생의 기념관에는 고구마의 전래과정과 활용에 대한 영상, 사진, 서책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둑방길과 도로길을 한참 걷다 보면 오늘의 종착지점인 문막체육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쉬엄쉬엄 걸어 3시간 30분이 소요된 오늘 원주에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문막시장으로 가다 택시를 타고 간현유원지 까지 가면 택시비는 8,000원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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