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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다른 아이들, 조금다른 이야기 독후감 본문

리포트 자료

조금다른 아이들, 조금다른 이야기 독후감

태풍노을 2022. 6. 17. 10:04

. 서 론

 

한국사회가 전통적으로 가부장적이고 남성주의 사회이다 보니 현재까지도 남아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그 이유는 부계 혈통주의와 남계 상속이 가족 유지의 중심 원리가 되어 아들의 존재가 부모의 노후까지 생계를 보장한다고 믿고 남아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근대에 이르러 근대화와 세계화 과정에서 기존의 성관념이 많이 깨지고 달라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우리 사회에 잔존 하고 있다.

남성은 사회, 여성은 가정 과 같이 성별에 따라 활동 영역과 역할을 다르게 정형화시켰다. 남성은 논리적이며 적극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는 등 사회활동에 적합한 특질을 간진데 비해 여성은 비논리적이며 감상적이고 소극적의존적이어서 가사노동에 적합한 특질을 가진다는 것과 같이 성별에 따라 기질과 능력이 다르게 평가하는 관점이 있다.

이는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남성 또는 여성을 성별에 따라 집단적으로 구분하여 남성중심적인 관점에서 남성과 다른 여성의 기질과 역할을 열등한 것’, ‘중요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여 왔고 여성의 사회참여를 제한하고 남성의 여성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해 온 가장 중요한 구실이 되었다. 그리고 여성답다‘, ’남성답다라는 성별에 따른 이중적 기준을 정형화시켜 이에서 벗어나는 남성 또는 여성은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취급받아 왔고 여성의 역할, 남성의 역할로 각각 이분화하는 성역할체계나 여성성과 남성성으로 이분화한 상징 질서와 문화적 규정은 인간을 바로 젠더에 따라 각기 다른 집학적 정체성을 구성하도록 사회화시킨다.

남성과 여성의 고정적 역할에 근거하여 편견, 관습 및 기타 모든 관행이 여성차별의 근본요인이 되므로 이를 없앨 목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문화적 행동양식을 수정하기 위한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법으로 규정하여 남성과 여성 사이에 완전한 평등을 달성하기 위하여 사회와 가정에서의 여성의 역할뿐 아니라 남성의 전통적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하며 남성과 여성 사이의 차별과 폭력이 실제로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차별과 성희롱·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의 폭력은 남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폭력은 남녀불평등한 가부장제 사회문화와 남성관, 여성관을 기반으로 하여 발생하므로 젠더(gender)’에 기반한 폭력행위라고도 볼 수 있다.

 

이것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의 자아 정체성이 일차적으로 젠더 정체성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하여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일상생활에서 자신에게 기대되는 역할이나 행동에 대해서 인식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하는 말과 행위는 인간의 자기 인식 즉, 자신의 정체성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정체성을 갖는다는 것은 나를 둘러싼 상호관계 속에서 나의 지위와 그 지위에 결부된 역할에 관한 일련의 정의들을 내면화하고 동일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체성과 관련하여 볼 때에 현대 사회에서 성은 자아의 발달과 개인들 간의 관계에서 중요한 범주이다. 인간은 사회화 과정 속에서 고유한 성 정체성을 갖게 되며 성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간에 개인의 정체성 형성과 매우 긴밀한 관련이 있다.

오늘날 정체성에 관한 가장 격렬한 논쟁 대상 중의 하나는 주체에 관한 문제이다. 주체, 정체성이 구성되었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장이 무게를 얻게 되자, 여성 그리고 남성의 본질을 밝히고자 했던 1970, 80년대의 여성 운동 논의는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많은 이론가들이 우려와 기대로 지켜보았던 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연대는 어렵게 도달한 여성그리고 남성범주에 대한 합의를 다시 흔들어 놓았다. 게다가 그동안 논의되어온 페미니즘의 주체가 제1세계의 이성애 지향적이며 부유한 백인 중산층 여성이라는 점이 폭로되면서 여성 내부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비판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여성 내부에서도 인종, 계급, 젠더의 범주에서 차이를 점점 더 중요시하기 시작했고 연령이나 외모 같은 여타 범주들도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차이 입장에 대한 호응이 급속히 확산된 것과는 달리, 주체에 대한 극단적 회의는 여러 진영으로부터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버틀러는 정체성, 신체, 그리고 성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담론을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그의 이러한 명제는 신체의 자연 상태에 관한 모든 생각들을 흔들어 놓았다. 동시에 버틀러의 명제들은 신체가 남성 또는 여성으로 표기된다는 사실을 갑작스럽게 주목하도록 만들었다. 문화화 과정에 선행하여 존재하는 어떤 신체 정체성도 없다는 것이 버틀러의 생각이다. 정체성은 오로지 학습 행위를 통해 습득된다는 것이다. 신체는 원본이 없는 복사본으로 문화적 의미에 단순히 외적으로 연관된것이 아니라, 바로 성 정체성을 표기함으로써 비로소 탄생하는 구성물인 것이다.

 

육체라는 개념 자체가 하나의 구성물이다. 남성 또는 여성으로 규정된 주체의 토대가 되는 무수한 개별 육체도 마찬가지이다. 즉 남성 또는 여성이라는 표기에 선행하는 신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체에 대한 이와 같은 논의는 더 이상 신체를 신성하고’, ‘건드릴 수 없는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적당한 규칙, 혹은 코드가 만들어져 공통의 언어로 부호를 교환할 수만 있다면, 모든 임의의 요소는 그 어떤 다른 요소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신체가 아니다. 기획이다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와 유사할 것이다.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 십대 여성들의 성매매 경험과 치유에 관한 기록, 김고연주, 이후, 2011.을 읽고, 내가 공감한 이유는 무엇이며 나의 삶과 등장인물들의 삶은 어떻게 닮아 있는지를 한국사회의 젠더 관념과 역사적 경험이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고려하여 서술하고자 한다.

 

 

.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 십대 여성들의 성매매 경험과 치유에 관한 기록, (김고연주, 이후, 2011)을 읽고, 내가 공감한 이유는 무엇이며 나의 삶과 등장인물들의 삶은 어떻게 닮아 있는지를 한국사회의 젠더 관념과 역사적 경험이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고려하여 서술

 

1.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 십대 여성들의 성매매 경험과 치유에 관한 기록, (김고연주, 이후, 2011)을 읽고...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일부이면서도 서로가 숨기기에 급급하여 쉬쉬하며 감추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며, 아이들과 성장통을 함께 앓은 기록 으로 성매매를 경험한 10대 여성들에 관한 보고이자 분석이지만 동시에 저자와 10대 여성들 사이의 교감을 그린 에세이 같은 느낌도 든다. 저자가 단순히 박사 논문을 위한 인터뷰로 아이들을 소비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진심을 나누며 교류했기 때문에 아이들을 만나면서 고민과 성찰을 통해 스스로도 성장했다고 말한다. 이 아이들과 함께 갈 때 우리 사회도 그렇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가 십대 여성들과 함께 아프고, 함께 치유한 기록이 됐다.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무섭지도 않고 불쌍하지도 않은 아이들, 피해자나 비행 청소년 어느 한쪽으로 규정할 수 없는 아이들, 그렇다고 보통십대의 정체성에도 정박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 모습이 대화 속에 그대로 드러난다. 거친 언행과 문화를 아이들 삶의 맥락에서 파악하려고 하며, 성매매 경험으로 전체 삶을 재단치 않고 삶의 일부로 다루려는 저자의 노력을 엿볼수 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정직하게 담겨 있다. 왜 가출했냐는 질문에 그냥 놀고 싶어서라고 얼버무리고, 왜 성매매를 하느냐고 묻자 성매매가 뭐가 나빠요?”라 반문한다. 왜 폭력을 쓰냐는 질문에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답한다. 저자는 이처럼 맹랑할 정도로 가벼운 대답 이면에서 연령과 젠더 위계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십대 여성의 현실을 읽어 낸다. 십대 여성들은 집을 나옴과 동시에 경제, 관계, 학력, 주거 등 필수 자원을 상실한다. 여기에 더해 닫혀 있는 노동 시장, 보수적인 성 의식과 폭력적인 성 경험, 폐쇄적인 또래 집단의 성향은 아이들을 쉽게 성매매로 이끈다. 십대 여성들은 점차 거리에서 살아남으려면 혼자보다는 의지처가 필요하고, 약해 보이지 않으려면 화려하게 치장해야 하며, 성매매 현장이나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권리를 지키려면 위악을 부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가출한 10대들이 2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임노동현장에서 노동하기 어려운, 노동 자체가 매우 열악한 10대들의 상황, 그 속에서 청소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은 매우 제한적이다. 10대 청소년들의 성매매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던 저자는 10년 전에는 인신 구속이 없었고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개인형 성매매였다면, 현재는 포주가 개입된 산업형 성매매로 변질되었다고 지적한다. 손쉽게 채팅으로 만나 성매매가 이뤄지고, 친구나 동료들이 포주가 되어 결국 그 사회 안에서 위계화되는 것은 젠더나 연령면에서 약자10대 청소년들에게 매우 가혹한 굴래였다.

 

얼핏 보면 '주체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듯한 단어인 '조건' 은 하기 싫은 성행위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막 역할을 해주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소위 '조건'을 내세운다 하여도, 청소녀들은 쉽게 임신이 되고 폭력에 노출된다. 경제력이 있는 남성들이 여성을 구매하는 관계, 철저히 이 관계로 들어갔을 때에 대부분 청소녀들은 남성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건은 걸어도, 콘돔섹스를 의무화하고 있지는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실제 책 속에서는 조건을 통해 임신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며 그들 중 대부분은 피임의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협상이 통하지 않는 조건은, 결국 성구매자들에게 어떠한 제약도 주지 않게 되는 것이고, 10대 청소녀들이 폭력과 임신의 공포에서 한 치도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다.

 

성구매자들에게 저항했을 때 10대 여성들에게 날아오는 폭력은 직접적으로 몸에 위해를 가하는 방식일 수밖에 없다. 쉽게 '강간'할 수 있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는 점에서, 가늠할 수가 없는 것이다. 생사가 달려 있는 중대한 일들을, '보호'라 말하는 포주의 착취 속에서 매일매일 행하고 있는 10대여성들....성매매 특별법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여야 한다. 하지만 법이 시행되는 현장 곳곳에서, 이들은 또 다시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었다.

 

성매매 특별법이 정기적으로 성매매 집결지를 쳐내는 방식이었으나, 실제 현장에서 성을 구매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과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는 않았다. 보호관찰 한답시고 성희롱을 해가며 수치심을 주는 경찰들의 모습은 뭐, 안 봐도 훤하다. 결국 성매매 특별법 속에 담긴 '피해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성구매 횟수가 훨씬 더 잦을 경찰이나 관료들이 '가부장적 사회의 피해자'로서 10대 여성들을 보호하고 존중할 리 없었다. 쉽게 자기 성을 파는 헤픈 년이라는 낙인과 범죄자, 여전히 달아야 하는 그 꼬리표를 지울 수 있는 힘은 경찰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십대 여성들은 점차 거리에서 살아남으려고 혼자보다는 의지처가 필요하게 되고, 약해 보이지 않으려면 화려하게 치장을 해야 하며, 성매매 현장이나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권리를 지키려면 위악을 부려야 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또한 이 책에는 청소년 성매매의 첨예한 현실도 아주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저자는 처음 청소년 성매매를 연구한 2000년대 초반과 지금을 비교하였을 때 성매매를 하는 아이들의 경험 자체가 나쁜 쪽으로 달라졌다고 진단을 했다.

성 구매 남성과 십대 여성의 유사 연애 성격이 아주 강했던 원조교제는 생계형 조건으로 변모했고, 희소성이 줄어들고 위험 부담은 더욱 커져서 아이들의 성은 더 싼 가격에, 더 극단적인 상황에서 팔리게 되었다.

 

2. 이 책에 내가 공감한 이유

 

이 책은 십대 여성의 경험을 통해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며 현 사회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청소년들은 반드시 성에서 보호되어 야한다. 그리고 성을 팔고 사는 대상으로 여겨서도 안되며 범죄인처럼 취급하는 비뚤어진 사회적 시선과 탈성매매를 돕기 위한 지원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인색한 사회적 풍토가 우리의 현실이다.

이 모든 것들이 어린 여성들을 쉽게 성매매로 진입하게 만들고, 일단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빠져나오기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단순히 박사 논문을 쓰기 위한 인터뷰로 아이들을 단지 논문을 쓰기위한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많은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가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성매매를 경험한 10대 여성들을 직접 만나 아이들이기에 성매매와의 연결 고리가 일단은 끊겨져 있는 아이들인 것이다.

아이들은 성매매가 남긴 정신적, 육체적 상흔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결코 과거에 집착하여 자신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보통사람들의 경제관념과 생활 방식에 잘 적응하지 못해 쩔쩔매고, 때로 성매매의 유혹에 다시 빠져 들기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하면서 조금씩 변해 나간다.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거리에는 많은 10대 여성들이 성매매를 지속하고 있다.

저자는 쉼터와 같은 사회 안전망의 확충, 대안적인 사회 관계망의 마련, 이들을 성매매 피해자로 규정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범죄자로 취급하는 법 집행의 개선, 10대를 착취하는 노동 시장의 변화 등에 대하여 제안한다.

무엇보다도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위사람들의 애정 담긴 지지와 격려일 것이다.

저자가 또한 현 사회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지우고 지지와 격려를 보낼 때 이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고 해결의 원동력이 될수 있다는 것을 알려 책을 읽는 내 자신부터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편견을 버리고 애정 담긴 지지와 격려로 조금이라도 목소리를 내고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되어서 매우 공감이 되었다.

성매매를 하는 10대 여성들이 가족의 지지를 받은 경우에 결국 탈성매매에 성공하는 비율은 80퍼센트에 육박한다.

이는 다른 조사 항목인 연령이나 거주지 유무 같은 변수와 결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치다. 특히 연령 변수를 통제하고 성매매 종사 햇수, 거주지 유무, 부채 액수, 가족의 지지 변수를 투입했을 때는 가족의 지지만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하지만 주변 환경으로 인해 꼭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서도 이러한 심리적 지지를 받을 수는 있다. 타인과 맺게 되는 친밀한 관계에서도 사람들은 많은 안정과 심리적 지지로 인해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에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한다는 사실도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십대 여성들이 평범한 꿈을 꾸며 살아가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 어디서나 볼수 있는 아이들이기에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고립감과 무력감, 불안감을 치유해 줄 응원과지지, 그리고 사소한 칭찬 몇 마디라는 자신을 믿고 지지해 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은 큰 변화를 보이게 된다는 말에 더욱더 공감하게 된다.

 

3. 나의 삶과 등장인물들의 삶은 어떻게 닮아 있는지를 한국사회의 젠더 관념과 역사적 경험이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고려하여 서술

 

성별(gender)이란 용어는 생물학적생리적인 의미, 사회문화적인 의미, 성적 의미에서의 사회와 남성 및 여성의 관계를 통칭한다. 그러므로 젠더는 남녀차별적인 섹스보다 대등한 남녀 간의 관계를 내포하고 평등에 있어서도 모든 사회적인 동등함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남녀평등은 남녀 사이의 차이를 일체 무시하고 동일하게 대우하는 절대적, 형식적 평등이 아니라 남녀 사이의 차이를 고려하여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대우함으로써 형평을 이루는 상대적·실질적 평등을 도모한다.

그런데 좁은 의미의 성별(gender)이란 그중 사회문화적인 의미의 남성 또는 여성을 의미한다.

흔히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이란 말로 표현되는 바와 같이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역할과 능력, 기질에 차이가 있다고 전제하고 남성과 여성의 특질과 역할로 정체성을 규정짓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주의자(페미니스트)들은 이러한 차이는 남녀 사이에 생래적이거나 실제 있는 차이가 아니라 남성중심적 사회문화에서 만들어진 고정관념이라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성차별(gender discrimination) 이란 전통적 성별역할분업관(성별 특질론)에 기초하여 남성 또는 여성에 대하여 불이익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여성은 결혼하면 퇴직하거나 육아와 가사노동 등의 주부역할을 할 것이라든지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섬세하고 감성적인 반면 비논리적이고 비조직적인 기질이 있다는 생각에서 사용자가 여성근로자에게 승진이나 간부연수교육을 시키지 않거나 동일한 학력과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남성에 비해 임금이나 정년, 업무배치 등 대우에 있어서 불리한 조치가 남녀불평등으로 인해 가부장제 사회문화에서 남성과 여성사이에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 생기게 되며 그 대표적인 형태로서 성희롱·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가 있을 것이다.

한국사회의 유교적인 관습과 남성우월주의와 같은 남아 선호사상으로 인해 남녀불평등한 관계로 인해 결국은 어린 10대들까지 성매매로 거리에 내몰리게 된다. 거리로 내몰린 여성들은 가출이후 거리에서도 답을 구하지 못했을 때에 아이들은 돌아갈 곳을 찾는다 그곳은 집일 수도, 학교일 수도, 안정된 일자리일 수도 있으나 세상은 이들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고 사회의 싸늘한 시선에 포기하거나 견뎌내기 힘든 또 하나의 좌절을 맛보게 된다.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립감과 무력감, 불안감을 치유해 줄 응원과 지지, 그리고 사소한 칭찬 몇 마디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을 믿고 지지해 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은 큰 변화를 보인다.

 

책을 읽고 가장 단순하게는 학교에서 학교 밖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쉼터와 같은 시설을 급진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십대 노동과 성매매의 대한 사회의 태도를 분명하게 교정하는 일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매매 자체를 반대해야 하는지 아니면 노동자로서 그들을 인정하고 보호해야 하는지에 관한 논쟁의 내 의견은 이렇다. 아주 구체적인 면에서 성매매 규제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정책 방향이 성매매 여성의 직업전환을 지원하면서 성매매 산업 전체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규제를 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사냐, 성매매도 당사자들끼리만 합의 되면 제 3자의 도덕관념 때문에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한 반대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성매매 문제에 처음 눈을 뜬 계기가 되는 에피소드로 유리창 안에서 상품처럼 서있는 성매매 여성들을 봤을 때의 충격을 소개한다. 나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성매매는 적어도 아직까지 인류의 관념상 가장 거부감이 큰 노동 중에 하나이고, 그 과정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인신이 판매되는 거래 중 하나이다. 강남에 룸살롱에서는 한 쪽만 보이는 유리를 통해 '3번 뒤로 돌아봐' 따위의 주문을 하고 성을 산다. 자본주의라고 부르든 그냥 '현실'이라고 부르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동화가 아니고 돈 때문에 인격이 손상당하고 인신의 일부를 판매하는 일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말은 맞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것을 100% 전면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노골적인 폭력에서부터 우리는 가이드라인을 정해가야 하고, 성매매는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더 이상 후퇴할 수 없는 고지 중 하나이다. 우리가 더 나은 사회를 지향한다면, 어차피 진 전쟁 하면서 끝내서는 안 될 것이다. 나중에 대기업이 성매매 대리점도 내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겠으나, 그 때의 우리는 지금의 우리와는 또 다른 존재일 것이고 우리가 미리 항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성매매를 지향하고 젠더적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과 관련하여 이론 적으로 여성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살펴보면, 여성을 남성드리과 똑같은 인간으로서 구성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는 한 일인지, 남성들과 다른 경험인 출산과 육아와 같은 경험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문제는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으며, 젠더와 관련한 자아 및 정체성에 관한 이론의 가능성을 탐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결 론

 

에릭슨(Erikson, 1956)이 정체성이라는 정신분석적 개념을 심리사회학적으로 확장한 개념.

자아 정체성은개인이 청소년기 동안에 획득해야 하는 일종의 포괄적인 성취로서, 성인기 이전의 모든 경험으로부터 유래하며, 성인기의 과제를 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자아가 자기 표상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가리키기 위해 선택되었다. 자아는 아동기 동안에 이루어지는 중요한 동일시를 선택적으로 강조하고, 자기-이미지들을 점진적으로 통합해냄으로써자아 정체성을 형성해낸다. 자아 정체성은 개인 안에 지속적인 동일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어떤 본질적인 특징을 타인과 지속적으로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아 정체성 안에는 개인의 정체감, 개인 성격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무의식적 분투, 자아 통합 그리고 집단이 공유하는 이상 및 정체성과의 내적 연대를 유지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견해, 이상, 기준, 행동 그리고 사회적 역할에서 드러난다. 이것은 어느 정도 실제로 성취되지만 끊임 없이 수정되어야 하는, 사회적 현실 안에 있는 자기의 실재에 대한 느낌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아 이상은 자기가 그렇게 되고자 노력하지만, 영원히 성취할 수 없는 이상적인 목표를 가리킨다

 

에릭슨은 정체성 개념을 각 단계에 따른 심리사회적 위기들을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성격 발달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보았다. 청소년기 말기에 정체성은 비교적 갈등이 없는 심리사회적 요소들과 통합되어야한다. 그러한 통합이 일어나지 않으면, 정체성 혼미(identity diffusion)라는 증후군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대개 신체적 친밀함, 직업 선택, 치열한 경쟁, 심리사회적 자기-정의를 동시에 요구받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또한 장소의 물리적 변화는 젠더 구분의 재협상과 연계되어 있으며, 장소와 정체성 사이에는 관련성을 지닌다. 오늘날 장소는 흐름과 이동, 교차하는 사회적 관계를 통해 구성된다. 또한 장소는 불평등한 권력관계의 영향을 통해 정의되고 유지되며 변화한다.

 

장소에 대해 사고하고 재현하는 방식은 젠더와 연관되어 있으며, 상호구성적이다. 여성과 남성은 장소와 공간을 다르게 경험하고, 또 그러한 차이는 장소와 젠더의 사회적 구성의 일부가 된다. 젠더화된 특징들은 일상적인 공간과 상호관계에서 다양하게 드러나며 몸 또한 분석의 범주로 열어 놓을 수 있다.

 

가부장제는 여성 억압을 설명하는 유용한 개념이나 여남관계를 보편적인 특징으로 상정하고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비판받아 왔다. 반면 젠더 레짐은 인종, 나이, 다양한 성적 지향에 근거한 여타의 사회적 구분과 젠더가 맺는 상호 관계를 구조화한 개념으로 젠더관계의 구축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설명을 제공해 준다. 최근 포스트모던적 해체주의는 젠더를 담론과 일상적 행위를 통해 구성되는 유동적인 것으로 보고, 성차를 이원적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우리는 공간적으로 제한되고 지리적으로 경계가 있는 삶을 살고 있는데, 그 장소, 경계, 소속감이라는 것도 사회적인 구성물이다. 다시 말해 장소 역시 젠더화되며 상호적으로 구성된다. 이 책에서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여성성과 남성성이 어떻게 다르게 구성되는지,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또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성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성교육을 통해 상대를 배려하고 자신을 컨트롤 하는 바람직한 성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는 이성간의 관계에서 사랑과 책임은 빠진 채 오로지 성적인 욕구 해소와 쾌락만을 위한 존재가 된다. 무분별하게 퍼진 음란물을 통해 배운 성지식은 치유하기 힘든 성기능 장애나, 소아 기호증, 원조교제, 성희롱, 성추행 등 각종 성범죄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깨끗한 이성과의 관계, 가정과 사회의 유익함을 위해 바람직한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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