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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 서평 본문

리포트 자료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 서평

태풍노을 2022. 6. 17. 10:00

1. 들어가며

 

최근 가장 사회적 이슈라고 하면 바로 아동 성폭력일 것이다. 뉴스를 보면 얼마나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왜 우리 사회가 이런 지경에 까지 와 있는지 참담한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동 성학대 WHO에서는 아동성학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아동 성학대는 아동이 충분이 이해되지 않는 상태에서, 성행위에 대하여 동의를 표현할 수도 없는 상황 또는 동의를 할 만큼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거나 불법적이고 사회적으로 금기 시 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성적활동에 아동이 노출되었을 때를 의미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하여 한계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나 다음과 같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 아동에게 불법성행위 계약 유도 및 강요하는 것

- 아동에게 윤락행위나 그 외 불법 성행위 강요하는 것

- 음란행위나 음란행위를 위한 수단으로 아동을 이용하는 것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인 10대의 원조교제는 즉 WHO에서 정의하고 있는 아동성학대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동 성학대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면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 아동성폭력에 대해서는 비난을 하는 사람들조차도 10대의 원조교제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을 보면 우리사회의 성인식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깨닫게 된다. 2002년부터 성매매를 경험한 청소년들과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무섭지도 않고 불쌍하지도 않은 아이들, 피해자나 비행 청소년 어느 한쪽으로 규정할 수 없는 아이들, 그렇다고 보통십대의 정체성에도 정박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 모습을 대화를 통해 책속에 보여준다. 아동 성폭력으로 몸살을 알고 있는 현재 우리사회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해법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2. 대한민국의 이중성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일부이면서도 서로가 쉬쉬하며 감추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자녀들을 사회에 내놓기가 두렵고 부끄럽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에서는 점점 어려지는 걸그룹에 열광하는 삼촌팬과 인터넷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야동과 각종 음란물들의 그늘들로 가득한 대한민국 사회의 이중성이 오늘날의 문제들을 키워왔고 정부나 시민들의 무관심속에 점점 커져와 최근 폭발한 것처럼 각종 범죄들이 나타나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정부나 시민이 해결책을 모색해보지만 다소 늦은감이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3. 원조교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

 

원조교제를 하는 아이들은 소위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여학생들이다. 부모 될 자격이 없는 미성숙한 인간들이 무책임하게 결혼을 하고 본능에 따라 자식을 낳고, 그리고 자식에 대한 의무 따윈 안중에도 없이 내키는 대로 화를 내고 폭력을 휘두른다면,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결국 그들의 문제는 단순히 아이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 가정의 문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폭력과 학대를 피해서 가출을 하고 방황을 하다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 결국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정해진 수순을 따라가게 되고 결국 원조교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4. 악순환의 반복

 

2009년 조두순이 술에 취해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다는 걸 법원이 인정해 약한 벌이 내려졌다. 그리고 많은 성범죄자들은 술을 많이 먹은 상태여서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만약 내가 그랬다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진술한다. 하지만, 성폭행 피해자가 받은 상처는 그리고 앞으로 그녀의 삶에서 짊어지고 가야할 상처들은 성범죄자가 술을 먹었다고 해서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해서 작아지진 않는다. 어린 시절에 성폭행을 당한 사람의 절반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겪고, 분리 불안 장애와 대인 기피증, 그리고 약물 중독에 빠진다. 그리고 그 정신적 후유증은 30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조사에 의하면 어렸을 때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성인이 된 뒤 또다시 성폭행을 당할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최고 11배나 높다고 한다. 악순환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다.

 

5. 바람직한 성교육의 필요성

최근 우리 사회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성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성교육을 통해 상대를 배려하고 자신을 컨트롤 하는 바람직한 성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는 이성간의 관계에서 사랑과 책임은 빠진 채 오로지 성적인 욕구 해소와 쾌락만을 위한 존재가 된다. 무분별하게 퍼진 음란물을 통해 배운 성지식은 치유하기 힘든 성기능 장애나, 소아 기호증, 원조교제, 성희롱, 성추행 등 각종 성범죄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깨끗한 이성과의 관계, 가정과 사회의 유익함을 위해 바람직한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6. 글을 마치며

 

성에너지는 인간의 근원적인 에너지로 잘 사용하면 새 생명을 만들기도 하고 가정과 사회를 건전하고 유익하게 해야 한다.

원조교제를 했던 아이들에 대해서는 쉽게 돈을 벌려고 했다며 비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었던 사회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이라해서 숨길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이를 정면 돌파하려고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원조교제를 경험했던 아이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면서 그들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을 사회, 정부와 시민이 열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성에 대한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바람직한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자신이나 이성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인지를 깨우쳐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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