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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비에 젖다~

제 12회 한국100km 걷기 대회 개회 2부 본문

길- 걷기일상/100km 걷기대회(무박2일)

제 12회 한국100km 걷기 대회 개회 2부

태풍노을 2018. 11. 5. 17:13

제 12회 한국100km 걷기 대회 개회 / 원주 걷기대회 / 1박 2일 걷기대회 / 무박 걷기대회


국내 4대 걷기그랜드슬램대회 가운데 하나인 '한국 100km 걷기대회' 제12회 대회가 2018년 4월 21일 원주 종합 경기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한국걷기그랜드슬램대회는 제8회 제주워킹그랑프리대회, 낙동강 300리길 걷기대회, 군산새만금걷기대회, 그리고 한국100km 걷기대회가 있습니다.


지난 1부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저녁을 먹고 다시 야간 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간현관광지인 지정면 마을회관에서 저녁을 먹고 본격적인 섬강을 걷기 시작합니다.

야간 걷기는 차들이 위험하기에 최대한 차들이 다니지 않는 코스를 걷기에는 섬강 코스가 참 좋은것 같습니다.


지정면복지회관에서 간현관광지를 지나 간현공원이 29.9km 지점입니다. 작년에 아주 힘들게 군가를 부르며 겨우겨우 걸은 지점이라 ㅎㅎㅎ 확실히 새롭습니다.


건등섬강양수장을 지나 호암빌리지에서 문막체육공원(39.1km)에 도착했습니다.

같이 출발한 페이스메이커 선생님은 버스시간때문에 여기서 빠지기로 하셨고, 젊은 선생님 한분은 다리에 물집이 너무 많이 잡혀 저희가 출전을 포기시켰습니다.


문막체육공원에 도착해서 다시한번 마음가짐을 다시먹고 야간행군을 준비합니다.  저는 저녁을 먹고 부터 점점 힘이나는것 같은 기분은 왜일까요?

일단 100km 를 걸어보았다는 것과, 이 길을 연습삼아 한번 걸어본 길이라 자신감이 넘쳐 나나 봅니다.

문막체육공원에서 많은 분들이 제정비를 합니다. 

또한 여기서 많은 분들이 봉고차에 오르시네요~~ 


 

이렇게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섬강길을 걷습니다.

2017년도에 그렇게 힘들었던길이지만 아직까지는 거뜬합니다.



문막하수 처리장(45km) 정도에서 부터 두꺼비오토캠핑장 까지 가는 길이 공사중이라 강길로 걸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등 어려워 하는것 같네요. 저는 저도 모르게 아주 빨리 이길을 벋어나고 싶어 죽으라 걷다가 뒤에 사람들이 제 페이스에 말려서 다들 힘들어 하네요. ㅎㅎㅎ

지금 제가 걷는길은 원주굽이길 7, 8, 9코스입니다. 

두꺼비오토캠핑장(49.2km) 구간을 지나  그 유명한 흥원창을 지납니다. 지금은 밤이라서 그렇지만 제가 원주굽이길 제9코스에 올려놓은 일몰 사진과 기타 사진들을 참고해 보세요. 

아주 멋진 전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섬강자전길이 종료되고 부론초교 체육관(54.9km)에 도착하네요.

우리는 체육관에 도착해 마지막 정비를 합니다. 양발을 벗어 테이핑도 다시 하고 바세린도 듬뿍듬뿍 바릅니다.

걷기를 하다보면 많은사람들을 만나네요, 아무튼 부론초교체육관에 도착해 무엇보다 일행들이 준비해온 양주와 소주를 두세잔 연거푸 마십니다.

저는 알콜 찬성합니다. 

2017년에 비해 2018년 아주 힘들지 않은이유는 아마도 알코의 힘도 약간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7년도에도 날씨가 좋았지만 2018년도 날시가 작년과 비교해 별 반 차이 없지만 새벽에 춥지도 않고 그냥 꿋꿋이 갈수 있었던것 중에 하나가 알콜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20분 정도 각자 정비를 하고 이제 또 출발 합니다. 

부론초교 체육관을 지나 법천교차로쯤에서 비공개 체크카드에 도장 찍는곳이 있었습니다. 작년과 완전히 다른 도장찍기이네요 ㅎㅎㅎ



비공개 장소에서 부터 다리가 불편한분과 함께 걷기 시작합니다. 다리도 불편하시고 발음도 정확하지 않으시지만 너무 너무 잘 걸으시네요. 아무튼 존경스럽습니다.

법천교차로(55.8km) 지점부터 단강1리마을회관(64km) 까지 이분과 같이 걸어봅니다.

단강1리마을회관에서 컵라면을 줍니다. 

작년에 컵라면을 먹는 지점부터 힘이 쭉 빠지고 춥기 시작해서 체력이 꽝이었던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렇지만 올해 저는 컵라면을 받아들고 너무 너무 맛나게 국물까지 싹 먹어 버리네요. 

아직까지 힘이 많이 남아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ㅎㅎㅎ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사진찍을 생각도 안났나 봅니다.

이번에 처음 출전하신 사무국장님께서는 발에 물집이 잡혔다고 하네요. 

60km 넘어가니 힘든 이유를 알겠다고 하시네요. 작년에 저처럼 컵라면을 안 드신다고 합니다.

이렇게 컵라면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원주굽이길 10코스 11코스를 따라 걷습니다.

이제 슬슬 먼동이 터오르네요. ㅎㅎ


작년에 기분좋게 사진 찍은 용화사 입니다. 작년은 밤이고 올해는 아침이 되었네요.


 

 



저는 아직까지 힘이 남아서 인지 브이를 해보이는 여유까지 있네요.

우리는 이 지점에서 이제 각자의 길을 갑니다.

이제는 정말 혼자만의 싸움입니다.

같이 가는 선생님이 속도 안좋고 금요일날 잠도 잘 못자고 해서 많이 힘들어 합니다.

다른 분들은 제가 먼저 가라고 등을 떠 밀었네요 ㅎㅎㅎ

저는 아내에게 아침에 필요한 준비물을 가지러 오라고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귀래복지회관으로 향해 갑니다.

복지회관에 도착했을때 국장님과 잘 걸으시는 선생님 그리고 몇분은 아침을 다 드시고 출발 준비를 하네요. 

저는 아내를 만나 저에게 있던 짐을 다 던져주고 스틱을 꺼냅니다.

아무래도 스틱이 하나 있어야 할것 같아서요.


아침을 먹으려고 할때 막내 선생님이 도착하시네요. 그래서 같이 밥을먹고 우리는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이제 각자와의 싸움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나올때 제 뒤로 80명 정도가 있다고 주체측에서 이야기 하는걸 들었습니다. 저는 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아주 빠른 속도로 걷기 시작합니다.  

아침을 먹어서인지 엄청난 힘이 생기네요 ㅎㅎㅎㅎ.

어디서 나온 힘인지 모르지만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제 앞에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치고 올라갑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양안치고개 정상(84.9km)에 도착합니다.


양안치 정상에서 부지런히 내려가 연세대학교에 도착합니다. 이제 10km 가 남았네요.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잠깐 쉬다보니 어르신이 한분 도착합니다. 가방에 배번을 보니 이번이 10번째 입니다. 

저는 너무도 놀라 어르신 벌써 이번이 10번째이네요. 어떻게 다 완주 하셨는지요?

이번에 완주하면 10번째 완주입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연세대를 지나 몇마디 해 봅니다.


그런데 제가 마지막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어르신 10번째 걸으셨는데 이제는 안 힘드시죠? 많이 걸어서 힘들지 않으시죠?" 이렇게 여쭈었더니~

어르신 대답이 "젊은이 자네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더떤가?" 


"작년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는 아니지만 이제 슬슬 힘들어 질려고 하네요"

"난 10번째 지만 작년에 자네가 힘든 만큼 나도 힘들어~ 다시는 안 걸을거야"

ㅎㅎㅎㅎㅎㅎ

힘들어서 다시는 안 걷겠다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어르신이 "또 3일만 지나면 다시 걷고 싶어지겠지"

"암튼 어르신 존경스럽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하고 먼저 치고 나와 보네요. 이렇게 육민관고등학교 이마트를 지나 드디어 얼마 남지 않았네요.

96km 지점에서 또다시 비공개 체크 포인트가 마지막으로 나오네요.


이렇게 마지막 도장을 찍고 원주 종합운동장으로 가봅니다. 난 힘든걸 어떻게든 이겨보기 위해 이사람 저사람들에게 말을 겁니다.

대부분 원주분이 아니셔서 얼마 남았는지 물어봅니다.


이제 정말 다 왔다고, 저기만 돌아가면 이제 보일거라고 신호등을 3번만 건너면 된다고 위안을 해 봅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해 완보증과 메달을 걸어봅니다.

또 다른 기분이네요. 

다들 기분좋게 완보증을 들고 사진 찍어봅니다. 



이렇게 또 2번째 완보를 합니다.

사람들이 내년에 다시 또 나갈건지 물어 보네요.

아직까지는 답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ㅎㅎ


아무튼 100km 걷기대회 참가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1. 같이 100km 걸을 동무를 찾는다. (최소 70km정도는 같이 걸어주어야 한다.)

2. 테이핑 이나 바세린 반드시 바르셔야 합니다.

3. 신발은 꼭 워킹화로 신어야 합니다.

4. 길을 반드시 숙지하시고 참가하세요.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라도 거리뷰로 반드시 숙지할것)

5. 체력 안배를 위해 70km 이상부터 스틱 필요하신 분은 지참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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