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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비에 젖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 '천상의 화원 곰배령'에 오르다. 본문

길- 걷기일상/발길따라 물길따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 '천상의 화원 곰배령'에 오르다.

태풍노을 2018. 11. 7. 15:22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 보는 점봉산(1424m)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이다. 점봉산(1424m)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에 자리한 곰배령(1164m)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 천국이다. 점봉산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이라 입산이 금지되지만, 강선계곡부터 곰배령까지 약 5km에 생태 탐방 구간이 조성되어 귀하고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곰배령 가는길 신청하기


산림청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중간에 있는 [산림청이 제안하는 휴식공간! 쉼터 이야기!]에서 [점봉산곰배령예약]을 클릭하여 곰배령을 예약하여하만 입산 가능하다.

1일 탐방인원이 450명이내라고 한다. 신청은 누구나 가능하며, 신청자 이외 동행자 1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미성년자는 인솔자 1인당 미성년자 5인가지 입산 가능하며, 예약신청 없이 입산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입산이 금지되며, 하루 중에서 오전 9, 10, 11시에만 입산이 허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세히 나와 있다.

 

예약일 아침일찍 곰배령으로 출발한다. 네비로 길안내를 받을시 반드시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218”로 검색하고 가야 한다. 목적지를 곰배령으로 검색하게 되면 엉뚱한곳으로 길안내가 되어있다.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한후 곰배령 생태탐방센터에서 한사람 한사람 신분증을 제시하고 예약자 확인한 다음 입산하게 된다. 예약자 확인후 파란색 입산허가증을 건네 받고 강선마을에서 곰배령으로 올라갈 때 보여주고, 나중에 나올 때는 곰배령 생태탐방센터에 반납하면 된다.





생태산방센터를 지나면 종합안내판이 나온다. 이곳에서 강선마을을 지나 곰배령 정산에 가서 하산하는 코스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5.1km, 하산로는 5.4km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이다. 봄에는 점봉산 일대가 진분홍 빛으로 물드는 절경을 감상할수 있다고 한다.



곰배령은 날씨가 항상 쌀쌀한 편이기에 바람막이옷이나 겉옷을 충분히 준비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복)

신발은 트렉킹화 정도면 충분히 걸을수 있음.

 

곰배령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계곡과 주변에 흔한 꽃들을 볼수 있다.







강선마을 까지 30-40분정도 소요되며 강선마을에 도착하면 나물전가 막걸리를 파는 가계가 있는데 먹고 싶으면 올라가면서 먹어야 한다. ㅎㅎ 내려오는 곳은 이곳이 아니기에~~

아무튼 강선마을 까지는 평탄한 길을 가지만 강선마을에서 부터는 오르막 길로 되어 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다녀와서 너무 아름닿고 좋다라고 말들을 해서 나도 꼭 한번은 가봐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지만, 예약및 일정으로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이곳을 찾았다.

그리고 반듯이 정해진 등산로 외엔 절대로 들어갈수 없고 지켜야 할 게 많다. 조금 불편하겠지만 우리 아들 딸 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기 위한 것일 거라는 마음으로 충분히 수긍할수 있다.


사실 자연의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은 우리가 아닌가 싶다. 아무곳이나 출입하여 훼손하고 파괴하고 쓰레기들을 버리고, 이쁘면 꺽고 마음에 들면 가방에 가져가고 ㅎㅎㅎㅎ, 인간의 욕심이란~~~



이곳에 민간인들이 살고 있는 곳인데 이곳부터 본격적으로 관리를 한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아마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 한참 전부터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원 화전민 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해진 등산로 이외에는 들어 갈수 없기에 좁은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앞사람을 보고 간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나뭇잎을 볼수 있다. 

봄은 꽃들로, 여름은 파란하늘고 초록 산으로, 가을은 울긋불긋한 형형색색으로, 겨울은 눈꽃으로 계절마다 변화며 아름다운 자태를 충분히 만끽할수 있을 것이다.




울창한 숲속을 거닐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시원한 한기까지 느낄수 있다, 강선계곡의 맑은물 흐르는 소리와 새들의 이 쫑알 쫑알대는 소리, 형형색색의 숲속 풍경은 사람들의 눈을 정화시켜 주기엔 충분하다. 이곳을 걷다 보니 어느새 우리의 몸과 마음이 아주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

아무튼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여름의 풍경은 정말이지 눈을 환하게 만들어 준다.

이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꼭 한번은 가보시길 추천한다.



[곰배령 사람들은 나물을 무척 조심스럽게 다룬다. 눈으로 보아 어지간히 먹을 수 있게 생긴 잎사귀들을 뜯는데 주머니칼을 손에 달고 다니며 줄기를 베어내어 부드러운 부엽토에 얹힌 나물뿌리를 보전한다 혹여 나물을 뜯다가 뿌리가 딸려 올라오면 그 자리에 땅을 파서 뿌리를 묻고 꼭꼭 밟아주는 이들이 바로 곰배령 사람들이다. 곰배령 사람들은 아주 작은 더덕은 보고도 그냥 지나친다. 아주 작게 순이 올라온 두릅나무도 그냥 지나친다.  곰배령 사람들은 도시락에 젓가락을 넣어 다니지 않는다. 점심밥을 펼쳐놓고 주변의 나뭇가지를 꺾어 젓가락을 만든다. 발 빠르고 눈 좋은 사람들은 흔치 않은 누리대 몇 포기를 이미 따서 점심상 곁에 펼쳐놓았다. 방금 따온 곰취 잎사귀에 고추장을 엊은 쌈과 누리대 쌈을 곁들여 먹다 보면 배가 금방 불러온다. 곰배령 사람들은 밥과 약을 함께 먹는다. 산중에 허리를 구부리고 하루 종일 나물을 뜯는 곰배령 사람들에게 누리대 쌈은 식사이자 고도의 소화제 역할을 하곤 한다. 물이 좋은 곳에 사는 덕분으로 곰배령 사람들은 막걸리 담그기를 좋아한다. 노랗게 기름이 동동 뜨는 옥수수 막걸리는 옥수수를 타서 불려 엿기름과 함께 갈아서 끓이고 걸러 누룩과 발효를 시키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가지만, 한번 만들어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까닭에 곰배령 사람들이 즐겨 만들어 먹는 곡주다.  곰배령 사람들은 문명의 혜택과 떨어져 살아온 까닭에 핸드 메이드 식생활에 오랫동안 익숙해져있었다.설날 가래떡은 물론 인절미와 절편까지, 곰배령 사람들은 시루에 떡쌀을 쪄서 수제 나무 떡판에 쏟아 부은 다음 장정 두 명이 양쪽에서 쿵더쿵 쿵더쿵, 역시 수제 떡메로 떡쌀을 내려친다. 때론 파랗게 삶은 떡취를 넣어 떡을 치는데 떡취가 들어간 떡들은 쉬 상하지도 않으며 쉬 딱딱해지지도 앟아 곰배령 사람들에게는 몹시 귀한 떡이다. 곰배령 사람들은 오랫동안 약초에 심취해왔다. 각자 제가 아는 산중에서 다우기와 만삼, 더덕과 도라지와 황기를 키운다. 곰배령 사람 한 명은 올해 20년간 키운 만삼을 굴삭기로 캐서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덕분에 곰배령 사람들은 철마나 피어나는 꽃을 말려 꽃차를 만들곤 한다. 생강나무꽃, 고추나무꽃, 진달래꽃, 머위꽃, 산목련꽃, 제비꽃, 돌배나무꽃, 엉겅퀴꽃, 민들레꽃, 찔레꽃, 도라지꽃, 해바라기꽃, 칡꽃, 더덕꽃, 만삼꽃, 한련꽃, 꽃양귀비, 배초향꽃 등을 말려두었다가 한겨울, 눈 내리는 창가에서 더운 물에 우려 마시는 사치를 즐긴다. ~(중략)~ 곰배령 사람들은 건강하고, 집집마다 뜰에는 숲처럼 나무들이 자라나고 있다. 하여 곰배령 사람들은 과거에도 행복했으며 지금도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 마땅하다.]


- 책 [여기는 곰배령, 꽃비가 내립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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