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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비에 젖다~

해파랑길 15코스 <호미곶, 독수리바위, 대동배교회, 흥환보건소> - 13km / 5시간 본문

길- 걷기일상/해파랑길

해파랑길 15코스 <호미곶, 독수리바위, 대동배교회, 흥환보건소> - 13km / 5시간

태풍노을 2018. 10. 26. 12:42

해파랑길 15코스 <호미곶, 독수리바위, 대동배교회, 흥환보건소> - 13km / 5시간


해파랑길 15코스는 한반도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호미곶 일대를 순환하며 절경을 감상하는 코스다. 사진으로 익숙한 모습의 상생의 손과 호미곶등대이지만 실제로 감상할 때는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상생의 손 너머의 푸른 바다에서 솟구치는 웅장한 일출이 장관이다.

 

- 교통편

15코스 시작점은 호미곶

포항고속버스터미널에서 101번 버스이용, 동해환승센터 정류장 하차 후 동해-호미곶행 버스 환승, 호미곶 정류장에서하차 후 도보 약 350m 에 위치

 

- 택시

동해택시포항 054-273-7319 / 운불련 호출 054-281-2211 / 구룡포등대콜텍시 054-284-8282

 

해파랑길 15코스는 기존에 호미곶에서 내륙을 타고 흥환보건소까지 14.7km 구간이었다. 이 코스는 임도사거리, 동호사, 대보저수지를 지나 내륙으로 가는 코스였으나 지금은 해안길을 따라 가는 코스가 생겨 아름다운 해변을 만끽할수 있다.



상생의 손에서 저기 왼쪽에 보이는 데크를 지나 도로로 접어든다. 도로 옆 바닷가 쪽으로 해물파전, 해물칼국수등 노점들이 나를 유혹하지만 갈길이 멀어 그냥 지나간다. 조금만 지나니 탁 트인 바다가 내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이곳을 지나 호미곶해수탕찜질방이 보인다. 아 덮지만 이곳에서 해수찜질을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나를 또 유혹하지만 대보항으로 향한다.

대보항 트릭아트에 대해서는 기사에서 본 적이 있어, 그냥 지나치려다 내가 언제 또 이곳에 올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들러서 인증샷울 찍기로 마음 먹었다.

역시 시간은 지체 되지만 둘러보길 잘한 것 같다......,

포항 대보항은 실물처럼 보이는 트릭아트벽화길이 조성했는데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긴 벽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ㅎㅎ

벽화의 길이가 160m 라고 하는데,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벽화가 중국에 148.63m 라고 한다.

암튼 포항이라는 곳이 볼거리가 많다

아무튼 이사진은 그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동해안 해파랑길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영덕블루로드로 불리우는 15구간, 왜 블루로드라고 불리우는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눈이 맑다. 사진이나 내 눈이나 ~~~



그렇게 블루로드길을 걷다보면 해맞이로 284번길이정표가 보이면서 계단을 지키는 소맷돌, 독수리 바위가 나온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석조 계단에서는 입구를 지키는 돌사자 석상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석상을 소맷돌이라고 하는데, 자연이 만든 호미곶 바다계단 길에도 마치 소맷돌과 같이 계단 옆을 지키고 있는 독수리 바위가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 바위를 두고 부리를 벌린 독수리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하여 독수리바위라고 불러 왔으며, 독수리 바위와 해질녘 풍경의 조화는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찾아오게 할 만큼 뛰어난 절경을 뿜낸다. 이 독수리 바위는 자갈이 굳어져 만들어진 역암과 모래가 굳어져 만들어진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바다계단을 이루는 암석의 특징과 똑같으며, 알고 보면 자연이 바다계단과 소맷돌을 조각하는데 동일한 석재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주 예전보다 독수리 주둥이가 점점 없어지는 느낌이다.


 

독수리 바위를 뒤로하고 동해안 길을 걷다보면 포항 남구 동해면 발산리 국도변에 장군바위가 서 있다. 이 바위는 15코스 호미곶에서 포항으로 가는길 바닷가에 서 있는 바위로 우람한 형상으로 서 있어 장군바위로 불리운다.


 

이곳 근처에는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지가 있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371호로 지정되어 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리 산13)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지는 해안에 입접한 경사진 곳에 위치해 있다. 모감주나무는 키가 크고 줄기가 굵으며 위쪽으로 가지가 퍼져 자라는 나무이다. 잎은 봄에 돋아 가을에 지고 노란 꽃은 한여름에 피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열매 안의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기 위해 절 주변에 피나무와 더불어 많이 심었기 때문에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또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선비의 기품과 품위를 지녔다고 해서 선비수또는 학자수라고 한다.

모감주나무의 노란색 꽃은 꽃잎이 4장이고 꽃은 6월에 노랗게 피며 10월에 꽈리처럼 생긴 열매가 익는다. 아 이곳도 무지 보고 싶은데 ㅎㅎㅎㅎㅎ 욕심이다.



< 이 사진은 모감주나무의 꽃을 보고 싶어 검색하다 퍼온 사진입니다. >


병아리꽃나무는 키가 작고 밑둥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나무이다 잎은 봄에 돋아 가을에 지고 꽃은 5월에 피며 열매는 9월에 익는다. 은은하고 소박한 박꽃 같은 순백의 꽃, 주름진 진녹색 잎, 브로치 같은 검은 광택이 나는 열매 등이 아름다운 전의 풍광을 느끼게 하는 나무다. 작은 키의 나무로 숲에서는 숲의옷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작은새나 곤충의 보금자리이면서 큰 나무들이 바람에 부러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해안에 인접한 경사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발산리의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모감주나무 군락지 중 크기와 면적, 개체수가 가장 크고 많은 곳이며, 병아리꽃나무와 함께 생태적 학술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것도 많아 이런생각 저런 생각을 하며 해안을 따라 흥환리 어촌계를 지나 하선대에 도착했다. 하선대는 옛날 동해의 용왕이 매년 칠월 칠석 선녀들을 이곳에 초청하여 춤과 노래를 즐기곤 하였는데 용왕은 그 선녀들 중에서 얼굴이 빼어나고 마음씨 착한 한 선녀에게 마음이 끌리어 왕비롤 삼고 싶었으나 옥황상제가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용왕은 옥황상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바다를 고요하게 하고 태풍을 없애는 등 인간을 위하는 일을 하자 황제가 감복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허락하게 되었다고 하며 용왕과 선녀는 자주 이곳으로 내려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데크길을 따라 오다 먹바우(검은바위)가 있다. 이 먹바우(검은바위)는 연오랑세오녀 신화와 관련 있는 돌이라고 한다.


 

먹바우를 보는순간 최종 목적지에 거의 다온 것 같은 생각이 드는것은 기분탓일까?

하선대에서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까지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이 되어 있다.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2코스가 해안선의 데크로드를 따라 걸오는길에 뒤돌아 사진을 찍어본다. 파도가 치면 무서울 듯~~



드디어 종착지 부근인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 도착했다.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 파도도 잔잔하니 좋았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도 볼거리가 아주 많고 꼭 들러서 찬찬히 둘러보아야 하는데 시간에 쫒기다 보니 훅 눈으로만 담고 지나가는 길이 되어 버렸다.

아 아쉽다~~~





마지막 동네 벽화길을 끝으로 종착지에 도착한다.

 

동해안의 블루로드 정말 아름답고 예쁘다고 말할수 있다.

 

오늘 걸으면서 정말 죄송스러운건 태풍이 지나간 얼마후라 마을 주민들이 해안을 정리하고 있다. 나도 저기 가서 도와 드려야 하는데라는 마음만 있고 시간이라는 핑계로 그냥 지나쳐서 죄송스럽다.

어머님 아버님들 죄송합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해안을 볼수 있는건 여러분들의 덕분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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