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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 /동해안 바닷길 / 동해 걷기 본문

길- 걷기일상/해파랑길

해파랑길-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 /동해안 바닷길 / 동해 걷기

태풍노을 2018. 10. 14. 01:13

해파랑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최장 트레일 코스이며 동해안의 상징인 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로 총 길이는 770km 이다2010915일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동해안 탐방로 이름으로 해파랑길을 선정하였다.

사단법인 한국의 길과 문화에서 루트 개발 및 운영 관리를 201010월부터 담당하고 있다.

 

지금 해파랑길을 9구간 정도 걸었는데 열심히 걸어서 50구간을 주파하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해파랑길도 가야하고 산도 타야하고 주말에 아이들과도 놀아주어야 하고 단독주택이라 집안밖으로 할 일도 많고, 직장에도 사람들과 관계를 계속적으로 맺어야 하고, 또한 강아지랑도 많이 놀아주어야 하는데 아무쪼록 열심히 열심히 걸어봐야 겠다.

 

부산구간 - 770km 해파랑길 대장정의 시작점은 동해와 남해의 분기점인 부산 오륙도공원, , 동해 최남단이 해파랑길의 출발점인 셈이다.

첫걸음을 내딛자마자 좌중을 압도하는 이기대길의 해안절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광안리해변은 광안대교의 웅장한 위용과 고운 백사장이 장도를 시작한 나그네의 마음을 쿵쿵 뛰게 한다. 해운대는 신라 최치원이 속세를 버리고 가야산으로 들던 길에 빼어난 경치에 반해 자신의 자()인 해운(海雲)을 바위에 새겨 넣은 후 해운대라 불리게 되었다. 지금도 동백섬 바위에 최치원이 새겼다는 해운대 글씨가 또 렷하다. 달빛을 머금으며 걷는 달맞이고개의 문탠로드를 지나는 질박한 길은 멸치 집산지로 이름난 대변항에 이른다. 여기서 기장 죽성리 왜성으로 넘어가던 옛 고갯길은 오로지 두 다리에 의존해야 소통할 수 있었던 고단했던 옛사람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단선철로가 애틋한 그리움을 자극하는 동해남부선 월내역을 거치면, 해파랑길은 울산으로 바통을 넘긴다.

 

부산구간의 해파랑길 코스는 1-4코스까지 있다.

 

울산구간 - 간절곶은 동해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수식어로 해파랑길 울산구간의 시작을 연다. 명선도 일출로 이름 높은 진하해변에 다다르면 길은 바다를 등지고 내륙으로 꺾어진다.

수줍은 듯 고요히 흐르는 회야강을 따라 내륙 깊숙이 올라간 해파랑길은 국내 옹기문화의 메카를 자처하는 외고산 옹기마을로 접어들어 전통문화와 끈끈한 만남을 시도한다. 덕하역 주변은 21세기로 넘어오다 갑자기 멈춰버린 듯한 거리 모습이 이색적이다. 울산 해파랑길은 공업도시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아름다운 숲길과 강변길로 이어진다. 소나무로 거대한 숲을 이룬 곳에 놓인 솔마루길과 십리에 걸쳐 사철 푸른 태화강 십리대밭길은 울산이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전초기지가 된다. 태화강 하류에서 비로소 바다와 해후하는 길은 본격적으로 북진한다. 그 길에는 울산의 발전을 이끈 현대중공업도 있고, 신라 문무왕의 설화가 깃든 대왕암도 자리한다. 왜구의 침입을 알리는 봉대산 주전봉수대에서는 펼쳐지는 짙푸른 동해의 풍광에 두 눈이 황홀하다.

 

울산구간의 해파랑길 코스는 5-9코스까지 있다.

 

경주구간 - 경주 구간은 동해안 용암주상절리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강동화암주상절리가 화려하게 시작하고,

그 뒤를 그림들이 3쯤 도열한 읍천항 벽화마을이 잇는다.

촤르르~ 파도와 몽돌이 빚어내는 경쾌한 소리가 일품인 나아해변을 지나면, 신라의 중요한 세 가지 유적을 차례로 만난다. 신라 30대 왕으로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던 문무왕의 수중릉이 그 첫 번째요, 용이 된 아버지가 머물 수 있도록 신문왕이 지었다는 감은사지의 삼층석탑이 그 두 번째다. 문무왕이 용으로부터 만파식적을 만들 대나무를 건네받았다는 이견대가 마지막을 장식하며, 문무왕 전설의 3단 구조를 완성한다. 세 가지 유적을 모두 거친 해파랑길은 해안을 따르며 동해가 들려주는 파도소리에 젖으며 동해 남부의 중심 어항인 감포항에 다다른다. 이후 길은 여전히 바다를 길동무 삼아 굽이굽이 이어진다. 이 구간에는 야간에 통행금지인 군해안경계 루트가 다수 포함되어 야간통행은 삼가야 한다

 

경주구간의 해파랑길 코스는 10-12코스까지 있다.

 


포항구간 - 해파랑길 중에서 가장 긴 구간이 놓인 포항은 여섯 개 코스에 걸쳐 아름다운 길이 굽이친다. 달빛이 가장 먼저 찾아든다는 양포항을 지나면

장길리 낚시공원에 조성된 편안한 휴식공간을 만난다.

일제강점기의 침탈 흔적을 간직한 구룡포항은 실감 나게 복원한 일본인거리에서 과거와 현재의 사진을 비교하며 걷는 재미가 좋다. 과메기로 대표성을 갖는 특화된 음식문화도 이 구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연간 백만 명 이상이 찾는 호미곶은 포항의 상징이며, 생각지 못한 숲속 임도길이 장장 20km 이상 이어지며 색다른 묘미를 준다. 포항 시내를 지나는 구간은 포항제철로 인식되는 이 지역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으며 여타 구간과 차별성을 가진다. 시내 구간을 지나면 길은 다시 조용한 동해의 작은 포구를 구경하며 다음 구간으로 넘어간다.

 

포항구간의 해파랑길 코스는 13-18코스까지 있다.

 

영덕구간 - ‘블루로드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걷기꾼을 부르는 영덕 구간은 숲길과 바닷길이 지루하지 않게 적당히 교차하도록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파도소리만 넘나드는 한적한 갯마을은 고요하고, 활기 넘치는 강구항에서는 왁자지껄한 삶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송림이 일품인 숲길을 한동안 걷던 길은 다시 짙푸른 동해를 만나 해안순찰로를 따른다. 대나무가 많아 죽도산이라 명명된 죽도산전망대에 오르면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이 남북으로 아득하고, ‘저 아름다운 길을 모두 걷고 말리라는 다짐이 솟는다. 고려후기 문신으로 이름 높았던 목은 이색 선생이 걸었다는 숲길 산책로와 이색 선생이 고래가 뛰노는 모습을 보고 명명했다는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러 영덕의 해파랑길은 울진으로 넘어간다.

 

영덕구간의 해파랑길 코스는 19-22코스까지 있다.

 

울진구간 - 울진 해파랑길은 어떠한 기교나 화려함 없는 선 굵은 동해안 트레일의 우직함이 드러난다. 그래서 고독과 외로움을 벗 삼아 걷는 여행자에게는

내면의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는 구간이다.

동해에서 나는 모든 어종을 볼 수 있다는 후포항을 지나면, 중국의 월나라에서 소나무를 갖다 심어 송림을 만들었다는 월송정에 다다른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은 지금도 넓은 소나무숲을 거느리며 시원한 숲길을 내준다. 울진공항의 외곽 해안을 따르다 잠시 내륙을 만난 길은 곧 바다로 나아가며 다시금 울진 구간의 특징인 우직함으로 북진한다. 관동팔경인 망양정을 만나면, 울진 해파랑길은 다양한 변주를 울린다. 숲길과 하천길, 호수길 등으로 변화무쌍한 재주를 부리던 길은 이마저도 지루한지 다시 바다와 손잡고 곧게 뻗은 해안길로 이어진다.

 

포항구간의 해파랑길 코스는 23-27코스까지 있다.

 

삼척구간 - 해파랑길 중에 가장 의외의 노선을 꼽는다면, 바로 삼척이다. 예상치 못한 편안한 숲길이 연속해서 이어지는 삼척 구간은 신라시대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수로부인의 설화가 깃든 수로부인길을 지나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릉을 거친다.

길고 긴 백사장을 거느린 맹방해변을 지나 에메랄드빛 오십천을 따라 걸으면, 화려한 기암절벽 위에 화룡점정 찍듯 우뚝한 관동팔경 죽서루가 감탄을 끌어낸다. 다시 오십천 물줄기를 따라 내려와 정라진항과 그 뒷골목의 정겨운 길을 지나면, 기묘한 바위들이 늘어선 추암해변이다. 동해시로 행정구역이 바뀐 이곳부터 길은 잘 포장된 인도를 따른다. 동해 시내를 관통하는 탓에 팍팍하리라 여겼던 시내 구간은 자투리 숲길을 잘 엮어내 기분 좋은 걷기여행을 이끈다. 망상해변을 지난 길은 잠시 바다를 버리고 내륙의 숲길을 향하다 어느새 강릉으로 이름표를 바꾼다.

 

삼척구간의 해파랑길 코스는 28-34코스까지 있다.

 

강릉구간 - 해파랑길 강릉구간은 이 지역에서 먼저 조성한 강릉 바우길의 동해안 구간과 겹친다.

해파랑길이나 바우길 중 어느 안내표시를 따라도 무리가 없다.

옥계해변부터 만나는 소나무 숲은 강릉 제일의 명품 숲이다. 모래시계로 유명한 정동진을 지나면 산 위로 뻗은 길이 기다린다. 산정을 오른 해파랑길은 안인해변에 이르러 가쁜 숨을 고르며 편안한 해안길로 스민다. 다시 길은 울창한 송림을 지나 내륙으로 치닫는다. 신라시대의 거대한 사찰이었던 굴산사터를 접견한 해파랑길은 다시 동해로 향한다. 강릉 중앙시장과 남항진해변을 지나면 수려한 경포대를 따라 돈다. 주문진에 다다르면 경치가 뛰어나 정자가 많았다고 전하는 향호에서 양양으로 넘어간다.

 

강릉구간의 해파랑길 코스는 35-40코스까지 있다.

 

양양구간 - 양양의 시작인 주문진해변을 지나면, 거북이를 닮은 갯바위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휴휴암에서 쉰다. 정성스레 조성된 해안길을 따르면 조선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의 성을 따라 이름 지었다는 하조대의 경관이 나그네를 맞는다.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상을 모신 낙산사는 걷는 이들의 마음에 안식을 준다. 낙산사 북쪽 숲길을 걸어 만나는 설악해변을 지나면 속초해맞이공원에서 행정구역을 속초로 바꾼다. 길은 여전히 바다를 따르다 대포항에 이르러 잠시 숲길로 드는가 싶더니, 이내 바닷길을 다시 고집한다. 먹을거리로 중무장한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식도락을 즐기고, 갯배에 몸을 실어 물길을 건너면 해파랑길 중에서도 손꼽히는 조망을 보여주는 속초등대전망대다. 팍팍한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등대 위에 올라선 순간 고통은 희열로 바뀐다. 등대를 내려오면, 신라 화랑이었던 영랑이 금강산 수련을 다녀오다 경치에 반해 세상사를 잊고 눌러앉았다는 영랑호의 호반 둘레길을 걷는다.

 

양양구간의 해파랑길 코스는 41-45코스까지 있다.

 

고성구간 - 해파랑길의 대단원은 우리나라 최북단 고성의 몫이다. 기대 이상의 절경과 명승지가 펼쳐진 고성 해파랑길은 봉포해변을 지나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에서 그 첫 번째 절경을 풀어놓는다. 고색창연한 송림에 둘러싸인 청간정을 돌아 나온 길은 잘 정돈된 산책로와 해변이다.

이름처럼 예쁜 아야진항을 사뿐히 돌면 거친 해안 풍광이 일품인 청학정이다. 겨울 철새 도래지로 이름 높은 송지호를 지나면, 왕곡마을에서 강원 북부에서만 볼 수 있는 양통집이라는 독특한 구조의 전통가옥을 만난다. 가진항을 지나면 해파랑길은 농로와 천변길 등으로 다양한 변주를 울린다. 고성의 대표적인 어항인 거진항을 지나면 해맞이산책로다.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화진포 호수와 화진포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김일성별장과 화진포해양박물관 앞을 지나 만나는 곳은 분단국가의 현실을 맞닥뜨리는 통일안보공원이다. 해파랑길의 마지막인 50코스 제진검문소부터 통일전망대 구간은 도보가 금지된 곳이다.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하고,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고성구간의 해파랑길 코스는 46-50코스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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