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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비에 젖다~

해파랑길 14코스 <구룡 포항, 구룡포 해변, 호미곶> - 14.1km / 4시간 40분 본문

길- 걷기일상/해파랑길

해파랑길 14코스 <구룡 포항, 구룡포 해변, 호미곶> - 14.1km / 4시간 40분

태풍노을 2018. 10. 23. 17:13

해파랑길 14코스 <구룡포항, 구룡포 해변, 호미곶> - 14.1km / 4시간 40


해파랑길 14코스는 대게와 과메기의 본고장 구룡포항에서 시작하는 코스입니다. 구룡포항 일본인 가옥 거리에는 아직 옛 풍경이 그대로 남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니다. 시종일관 눈부신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가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일출 명소 호미곶에 이릅니다.

 

- 교통편

15코스 시작점은 구룡포항

포항고속버스터미널에서 죽도지구대 정휴장 도보 이동 후 좌석버서 200번을 이용해 구룡포환승센터 정류장에서 하차후 도보롤 약 120m 에 위치

지선버스: ‘구룡포~호미곶’, ‘구룡포-구만2행 버스 이용.

 

- 택시

동해택시포항 054-273-7319 / 운불련 호출 054-281-2211 / 구룡포등대콜텍시 054-284-8282

 

해파랑길 14코스의 대표 명소, 구룡포에서 시작해 호미곶 손 모양 조형물이 있는 곳까지 동해안 해안길 따라 걷는 걷기 길입니다.

따로 트레킹 길이 있는 것이 아닌 해변가, 숲길, 마을길을 따라 걷기 때문에 트렉킹화가 최적입니다.



새벽에 사람들과 모여 버스 한 대로 이동하여 구룡표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강원도 원주에서 혼자서 다니기는 너무 시간적으로나 예산적으로 많이 소모되기에 원주에서 해파랑길 걷는다고 공지가 뜨면 시간이 맞으면 같이 갈려고 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구룡포에 도착해 구룡포 전통시장을 지나 항을 따라 오른쪽 계속 진행하다보면, 구룡포항에 도착합니다. 구룡포항을 지나 계속 걷다보면 공원이 나오는데 아라광장이 나옵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맞은 편에 위치한 아라광장은 평소 시민들과 관광객이 쉬어가는 작은 공간이잠, 매년 구룡포 과메기 축제의 행사장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라 광장, ‘아라가 무슨 뜻일까 찾아보니 바다라는 순우리말입니다. 아라광장은 말 그대로 바다광장이라는 이림이 참 어울리는 곳입니다. 광장 바로 앞에 바다와 선착장이 있어 고깃배와 어부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네요.

 


아라광장의 건너편에는 아주큰 대개 간판들이 내걸려 있습니다. 구룡포읍과 호미곶면의 경계에 위치한 다무포 앞바다는 고래 서식지로 유명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고래 서식지는 울산에게 타이틀을 빼앗겨 버렸고, 오징어는 울릉도에게, 대게는 영덕한테 타이틀을 빼앗겼네요. 아무튼 구룡포는 과메기 아주 유명하고 저도 매년 구룡포 과메기를 무지 많이 먹는 편입니다.

 

과메기는 청어를 주재료로 하는 데 최근에는 꽁치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살짝 말린 것인데 파, 마늘 등과 함께 초장을 듬뿍 올려 물미역이나 김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네요.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다보면 방파제도 보이고, 길을 걷는 곳곳에 해파랑길 이정표가 아기자기 하게 적혀있습니다.

 


이렇게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구룡포 주상절리가 나오네요. 주상절리는 신생대 제3기 때 형성이 되어 6500만 년 전 어느 날 육지에서 흘러나온 뜨거운 용암이 동해를 만나 급격하게 식으면서 주상절 리가 만들어 졌습니다. 절리는 암석 사이의 균열, 틈을 이야기 합니다. 현무암, 조면암, 안산암 등 마그마가 빠르게 식어면서 만들어진 화산암들이 삼각형의 긴 기둥 모습을 이루며 절 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구룡포 주상절리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어 당시 용암이 나오는 형태 그대로 멈추어 진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6500만년이 상상이 안가는 세월입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 수많은 바람과 파도에 깍여 동해에 자리잡고 있네요.

 

주상절리를 지나 해안길을 따라 다시 걷다 보면 삼정마을이 나옵니다. 작은 어촌 마을에는 부두와 방파제가 아름답게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편으 그림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주상절리를 지나 삼정3리를 지나 삼정해수욕장 끝지점에 낚시제일슈퍼를 만날 수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가지말고 오른쪽 마을길로 가셔야 합니다. 도로를 따라 걸으면 해안의 농경지를 감상할수 있으니 또 다른 풍경은 풍경입니다. 이곳은 계단모양의 언덕인 해안단구도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이 해안단구는 평균 폭이 0.8km에 달하며 해발고도 20~40m5~20m 에 해당되는 2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옛날부터 농경지로 이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도로를 따라 걸어가도 시간이 많이 절약되고 결국에는 만나겠지만 바다의 진면목을 구경할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아름다운 경치와 힐링을 위해서 오른쪽 바다길로 접어들어보세. 조금 걷다보면 길이 끊겨있어 데크길이 깔려 있습니다. 기분도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걸어가다 동쪽 땅끝마을을 만나게 되네요. 흔히 땅끝마을이라고 하면 전남 해남에 있는 땅끝 마을만 생각했었는데 동쪽에도 땅긑마을이 있습니다. 호랑이의 꼬리 ~~




동쪽 땅 끝이 있는 표지석까지 가기 위해서는 사유지를 지나가야 합니다. 양식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거주하시는 분들게 들어가도 되냐고 허락을 구한후 표지석까지 갈수 있습니다.

이렇게 양식장을 지나면 땅끝오토캠핑장과 땅끝황토펜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지나면서 잠깐 쉬어가라고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정자에서 잠깐 바다와 하늘 그리고 바람을 감상해 보네요.



 

잠시 여유를 부리고 다시 부지런히 목적지를 향해 걷습니다. 트레킹 코스로 개발된 해파랑길은 자전거를 타기에도 아주 좋은 길인데요, 실제 동해안 자전거길 코스가 병행되고 있어 구석구석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도로에는 동해안자전거길이 큼직 큼직하게 써 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호미곶 해국 자생지에 도착합니다. 한반도의 호랑이 꼬리 호미곶을 끼는 해안가에는 옅은 보라색의 꽃들이 만발한데요 국화과의 식물로 일명 바다국화롤 불리우는 해국입니다. 이 지역 일대는 해국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개체수가 정말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호미곶이라는 이름은 범 호(), 꼬리 미()”자를 사용하여 호랑이의 꼬리라는 뜻인데 구한말에는 동의곳으로 불리우다 일제강점기때는 장기갑으로 변경되었고, 1995장기곳으로 변경되었다 2001년 호미곶으로 최종 변경되었습니다.

호미곶의 유래는 조선 명종때(16C) 풍수지리학자 남사고 가 집필한 산수비경에서 한반도의 형태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 으로 기술하면서, 백두산은 호랑이 코에 해당되고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라고 기술하면서 불리었고 또한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김정호도 국토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7번이나 답사하며 우리나라의 동쪽끝임을 확인하고 이곳을 호랑이의 꼬리부분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호미곶은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불을 밝힌 호미곶 등대로도 유명합니다. 눈부신 하얀색 몸을 가진 호미곶 등대 경상북도 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된 문화 유산이기도 합니다. 등대의 높이는 26c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습니다. 주변에 조성된 전국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드디어 종착지인 상생의 손이 있는 호미곶에 도착했네요. 광장 육지 쪽에는 왼손이, 바다 쪽에는 오른손이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오른손 손가락 위에 갈매기가 5마리가 앉아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간 날은 4마리가 정겹게 앉아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진이 많이 있지만 사진만 올린다고 할까봐 적당히 올렸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실제로 몸으로 느끼는 아름다움을 여러분들도 몸소 체험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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